美·中 바이오 전쟁 점화…CDMO株 반사이익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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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패권 전쟁에 불이 붙고 있다.
미국이 특정 중국 바이오기업들과의 계약 금지를 담은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해당 법안에 적시된 4개 중국 바이오기업 중 우시앱텍의 계열사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세계 3위 기업으로, 향후 글로벌 CDMO 시장에 미칠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에 중국 바이오기업과 계약을 맺은 미국기업들은 적합한 파트너사를 발굴, 원료 공급망 재편 등에 대처해야 의약품 공급 부족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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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패권 전쟁에 불이 붙고 있다. 미국이 특정 중국 바이오기업들과의 계약 금지를 담은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이에 중국 바이오기업 물량 가운데 상당 부분이 국내 기업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바이오 안보법(Biosecure Act)’을 통과시켰다. 최종 법 제정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지만 법안 발효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해당 법안에 적시된 4개 중국 바이오기업 중 우시앱텍의 계열사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세계 3위 기업으로, 향후 글로벌 CDMO 시장에 미칠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에 중국 바이오기업과 계약을 맺은 미국기업들은 적합한 파트너사를 발굴, 원료 공급망 재편 등에 대처해야 의약품 공급 부족을 막을 수 있다.
증시에서는 국내외 CDMO 기술을 선도하는 국내 밸류체인업체들이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으로 중장기적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안정성과 신뢰성이 중요한 CDMO산업의 특성상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 4위 CDMO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2022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2조4300억원으로, 3위(우시바이오로직스)와의 격차가 거의 없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빅파마사 연간 수주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오는 2025년 5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지금보다 30% 늘어난 78만4000L로 확대된다. 생산능력은 CDMO사업에서 경쟁력의 핵심이다. 수주 및 실적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유사한 싱글 유즈(Single Use) 기반의 생산시설을 보유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눈길을 끈다. 통상 파트너사 교체시 빠른 안정화를 위해 유사한 기술 및 방식의 기업을 찾는데 주력하기 때문이다.
싱글 유즈 방식은 생산공정에서 일회용 장비를 사용,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인 기술로 다각화된 수요에 대응이 용이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셀트리온, 알테오젠, 포스백스 등과 트랙 레코드를 구축해왔으며, 생산능력은 15만4000L에 달한다.
국내 첫 민간 바이오 CMO사업을 시작한 바이넥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넥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장에 진입하기 전, 국내 시장에 유일하게 존재하던 바이오 의약품 CMO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대량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블록버스터 신약 등 소품종 대량생산을 하기에 적합하나 바이넥스는 바이오 벤처기업 및 중소형 제약사들을 주요 고객사로 드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을 취하며 임상 샘플과 권역별 상용화 생산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원료의약품 시장이 중국과 인도 의존율이 높다. 이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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