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 만에 태양계 찾은 ‘악마 혜성’… “맨눈으론 보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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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번 보기도 쉽지 않은 71년 주기 혜성이 태양계를 찾았다.
'악마 혜성'으로도 불리는 이 혜성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다가가면서 육안 관측이 가능한 정도로 밝아지겠지만, 실제로는 맨눈으로 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폴 스트룀 워릭대학 천문학 교수는 "관측장비를 통해서는 이미 폰스-브룩스 혜성 관측이 가능하다"면서 "앞으로는 육안 관측이 가능한 4.5등급까지 밝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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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 관측 어렵지만…소형 망원경으로도 충분”
평생 한 번 보기도 쉽지 않은 71년 주기 혜성이 태양계를 찾았다. ‘악마 혜성’으로도 불리는 이 혜성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다가가면서 육안 관측이 가능한 정도로 밝아지겠지만, 실제로는 맨눈으로 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름 30㎞로 추정되는 핼리형(20∼200년 사이 궤도주기를 가지는 혜성) 혜성 12P/폰스-브룩스(12P/Pons-Brooks, 이하 폰스-브룩스)가 71년 만에 태양계를 방문한다. 폰스-브룩스 혜성은 다음 달 21일쯤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근일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폴 스트룀 워릭대학 천문학 교수는 “관측장비를 통해서는 이미 폰스-브룩스 혜성 관측이 가능하다”면서 “앞으로는 육안 관측이 가능한 4.5등급까지 밝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밝기 4.5등급은 이론상 육안 관측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겨우’ 가능한 정도라 일반적인 환경에서 맨눈으로 관측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국내에서도 관측할 수 있지만 광도가 맨눈으로 관측할 정도로 높지 않아 장비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 관측장비가 아닌 일반 망원경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폰스-브룩스 혜성은 안드로메다자리에서 물고기자리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달 31일에는 ‘하말’이라는 별에서 불과 0.5도 떨어진 곳에서 관측될 전망이다.
폰스-브룩스 혜성은 1812년 이 혜성을 관측한 프랑스 천문학자 장 루이 폰스와 1883년 관측한 영국계 미국인 천문학자 윌리엄 로버트 브룩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궤도 주기가 71.3년인 핼리형 주기 혜성으로 핵의 지름이 약 30㎞로 추정된다. 폰스-브룩스 혜성은 지난해 말 먼지·가스·얼음이 분출되는 모습이 뿔이 튀어나온 것 같은 모양으로 관측되면서 ‘악마 혜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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