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꼭 우승’ 최혜진, 2024시즌 LPGA 데뷔 첫 우승 거둘 선수 3순위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무려 14명이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LPGA 정회원중 13명이 첫승을 거둬 2022년보다 1명 많은 신기록을 세웠고, 비회원 1명(이나미 모네·일본)도 가세했다.
올해도 벌써 데뷔 첫 우승자가 나왔다. 지난주 중국 하이난에서 끝난 블루베이 LPGA에서 투어 2년차 베일리 타디(미국)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사라 슈멜첼(미국) 등을 따돌리고 눈물을 쏟았다. 앞선 대회에서 스타 선수들인 리디아 고, 넬리 코르다(미국), 패티 타와타나킷(태국), 해나 그린(호주)이 우승했지만 5번째 대회에선 2년차 신예가 웃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타디의 우승을 계기로 올해 LPGA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둘 준비가 된 10명을 소개하며 데뷔 3년차 최혜진에게도 주목했다. 국내 투어를 3년 연속 평정한 최혜진이 올해는 꼭 뜻을 이루기를 국내 팬들이 응원하는 것처럼 현지에서도 그에 대한 평가와 기대는 변치 않았다.
최혜진은 그간 우승만 없었을 뿐 선전을 계속했다. 신인이던 2022년 27개 중 26개 대회에서 컷통과 했고 한 차례 공동 2위와 US여자오픈 3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5위 등을 포함해 상금랭킹 6위(207만 5696달러)에 올랐다. 지난해엔 톱10 두 번에 그쳐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3위 등 최근 4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 진입으로 좋은 흐름을 탔다.
골프위크는 최혜진이 여고생 국가대표 시절이던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성현과 명승부를 펼친 끝에 2위를 차지한 사실을 떠올리며 곧 우승할 채비를 갖춘 선수중 3순위에 올렸다.
가장 먼저 거론된 선수는 세계 10위 린시위(중국)다. 2014년 LPGA 투어에 데뷔해 펑산산 이후 가장 주목받는 중국 선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에는 후배 인뤄닝(세계 4위)에게 추월당했다. 펑산산 이후 LPGA에서 우승한 두 번째 중국선수가 되려던 꿈도 이루지 못했다. 총 27회 톱10, 최근 2년간 5차례 준우승한 경기력을 감안해 곧 우승할 선수 맨 위에 올랐다.
교포선수인 세계 19위 앨리슨 리(미국)는 지난 시즌 마지막 3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거뒀다. 파주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이민지와 연장전에서 져 첫 우승을 놓쳤고 이후 디 앤니카와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연속 공동 2위에 그치며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올시즌 초반 입원치료를 받아 출발은 늦었지만 금세 우승을 신고할 강력한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2020 도쿄 올림픽 4위로 깜짝 선전하고 LPGA 투어에서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세계 40위 아디티 아쇼크(인도), 일본 투어 6승 이후 올해 미국으로 옮긴 세계 40위 사이고 마오(일본)에 이어 가브리엘라 러펠스(호주), 루시 리, 사라 슈멜첼, 알반 발렌수엘라(이상 미국) 등이 첫 우승을 눈앞에 둔 후보로 점쳐졌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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