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 선물주세요” 소녀 손편지에 응답한 집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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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이 한 아이가 산타에게 보낸 손편지에 답장을 써 선물까지 전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동우 집배원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이지만 편지를 보낸 어린아이가 밝고 맑은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면서 아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사연이 알려져 쑥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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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민신문고에는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칭찬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작성한 이모 씨는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썼는데 지난 크리스마스 때 보내지 못했다”며 “뒤늦게라도 보내고 싶다고 해 우표도 붙이지 않고 우체통에 넣었다”고 적었다. 이 씨의 딸 오하람 양이 비뚤비뚤 써내려간 편지에는 “산타 할아버지 양치질 잘했으니 레고 선물 해주세요. 사랑해요”라고 쓰여있었다.
이 씨는 “(해당 편지가) 반송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다음날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답장과 선물까지 받았다며 가져와 깜짝 놀랐다”고 했다. 집배원이 오 양의 편지를 본 뒤 장난감을 직접 구매해 답장과 함께 선물한 것이다. 산타를 자처한 집배원이 작성한 편지에는 “안녕 하람아, 산타 할아버지야. 양치질도 잘하고 기특하다”며 “앞으로도 양치질 잘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어린이가 되어달라”고 했다.
이 씨는 집배원의 선행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집배원의 업무도 바쁠 텐데, 아이의 편지에 친절하게 답장과 선물까지 해주시고 눈물이 났다”면서 “바쁜 일상에 힐링이 되고 앞으로 저도 베풀면서 여유롭게 살겠다. 덕분에 우리 가족은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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