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재난대응 획기적으로 전환한다…‘민간협력 강화’추진
재난특화 대학과 연계해 연구 활동 지원, 활용
이를 위해 도는 지난 1월 재난안전실과 자치행정국을 통합해 안전행정실을 출범시키고 특히 간부들 중에서 업무추진력을 갖춘 박성수 씨를 실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경북형 재난대응 3대 원칙(인명 우선, 총력 대응, 민간협력) 아래 △미국 FEMA(연방재난관리청) 위기관리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사전 예방 체계로 대전환’, △단위 부서 중심에서 전 부서 동원 체제인 ‘현장 중심의 총력 대응체계로 대전환’, △대학, 기업, 연구소와 협력하는 ‘민간 협력 시스템으로 대전환’ 등 3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사전 예방 체계로 대전환’은 현재의 예방-대비-대응-복구 4단계에서 미국 FEMA의 예방-보호·경감-대응-복구인 5단계로 바꾸고 재해 원인 분석·연구를 통한 캘린더형 경북 안전 플랜과 道(위기관리센터), 대학 및 연구원이 협력해 관·학·연 합동 위기 예보 시스템을 구축한다.
재난사고에 대한 ‘캘린더형’은 재난 경향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어 사고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현장 중심의 총력 대응체계로 대전환’은 ①인명·재산 피해 최소화를 지원하는‘최고 예방’, ②가용인력을 활용하여 지나치다 할 정도로 신속한 대피를 지원하는‘과잉 대피’, ③전염병 등 의료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최상 보호’, ④원상 회복 수준 이상으로 복구하는 ‘최대 복구’ 4대 패키지를 경북도와 시군이 협력해 총력 지원한다.
세 번째로‘민간 협력 시스템으로 대전환’은 결빙, 포트홀 등 도로 위험 정보를 민간 택배차량과 내비게이션 업체 등과 연결해 실시간 상황전파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사전 운행 예측으로 인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경북형 재난대응 대표 특수시책으로는 지역 특성에 적합한, 주민 대피시스템과 산불·산사태 대응체계 구축 및 패스트 트랙을 도입한다.
‘패스트트랙 도입’은 앞으로 산불 등 재난 전문가 육성을 위해 10년 만에 사무관, 20년 근무 시 국장으로 승진하는 K-안전 Specialist 프로젝트와 행정절차를 6개월 이상에서 최대 2개월을 단축하는 재난복구 패스트 트랙을 적용한다.
‘주민대피 시스템 구축’은 마을 순찰대 구성, 1 마을 1 대피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경찰, 소방 등과 협력하여 안전한 대피를 돕는다.
이를 위해 1만 명 규모의 이재민에게 호텔 등 개별 생활이 가능한 숙박시설을 지원하는 선진국형 이재민 대책을 실시한다.
특히, 경북도는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을 가동해서 12시간 전 사전 대피 예보제로 준비단계에 돌입하며 조기 대비 단계에서 마을 순찰대, 1 마을 1 대피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본격 대응 단계에서 주민대피협의체를 가동해 주민들을 즉시 대피시킨다.
그리고 3일 동안 지낼 수 있는 1만 명 규모의 일시 구호 세트를 배분한다.
‘산불대응체계 구축’은 산림청, 소방본부와 함께하는 협력 모델로서 핵심사업으로는 119산불특수대응단 62명과 신속 대응 팀 210명을 운영하고, 울릉을 제외한 전 시군에 산림진화 헬기 배치와 야간 진화가 가능한 초대형 산불 헬기를 2026년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산사태 취약지역을 6,000개소까지 확대해 읍면동 단위까지 상세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재난 예측정보시스템을 활용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극한 재난 속에서는 도민 보호가 지방정부의 제1의 책무이다”라며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과 선진 도민 의식을 총결집해서 어떠한 재난 속에서도 도민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재난대응 프로젝트에 대해 중앙부처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향후 타 시도 확산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안동ㅣ김병익 기자 locald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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