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뿌리에 `항암면역` 후보물질 있었네…`한의소재 면역항암제` 나올까

이준기 2024. 3. 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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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소재로 널리 쓰이는 천연물에서 항암면역 효과가 있는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향후 한의소재 기반의 새로운 면역항암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지 기대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정환석 박사 연구팀이 한의소재 천연물인 '달맞이꽃 뿌리'와 '배암차즈기'에서 새로운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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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 발굴
한의소재 '배암차즈기'..면역 활성화, 암사멸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달맞이꽃 뿌리와 배암차즈기에서 새로운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을 찾았다. 사진은 달맞이꽃 뿌리 한의학연 제공
면역관문차단체 후보물질로 발굴된 배암차즈기

한의소재로 널리 쓰이는 천연물에서 항암면역 효과가 있는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향후 한의소재 기반의 새로운 면역항암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지 기대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정환석 박사 연구팀이 한의소재 천연물인 '달맞이꽃 뿌리'와 '배암차즈기'에서 새로운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고 13일 밝혔다.

면역관문차단제는 암세포의 면역체계 회피를 차단해 암을 치료하는 것으로, 기존 항암제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여 글로벌 항암의약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비용이 비싸고, 큰 분자량으로 종양 투과성이 낮고 긴 반감기로 면역과민 부작용이 지속되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대장암 실험동물 모델에서 달맞이꽃 뿌리 추출물과 그 주성분인 오에노데인B가 면역체계를 조절하고, 면역세포를 정상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오에노데인B는 면역관문에 중요한 표적인 인간 PD-L1 단백질과 결합력이 높아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는 항체기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맞먹을 정도로 결합력이 뛰어나다.

또한 오에노데인B와 임상 대장암 항암제와 병용 투여하면 종양면역도 증가하는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오에노데인B가 천연물 유래 저분가 기반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로 임상 활용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주를 활용해 배암차즈기 추출물과 그 주성분인 코스모신을 T세포와 함께 배양, 투여한 결과 대조군 대비 150∼200% 면역기능이 더 활성화되고, 3종의 암세포주에서 50% 이상 암세포 생존율이 감소했다.

정환석 한의학연 박사는 "우리에게 친숙한 한의소재에서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치료하고,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후속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파이토메디슨(1월 17일)'와 '안티옥시던츠(2월 18일)'에 각각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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