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전교조, 늘봄 실태조사로 이틀째 공방…"사실 아냐" "입틀막"

남해인 기자 2024. 3. 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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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발표한 늘봄학교 실태조사 결과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전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늘봄학교를 시행 중인 충북 진천 상신초에서 개최된 함께차담회에서 "일부 교원단체가 늘봄학교 도입을 방해한다"며 "전교조는 편향적인 늘봄학교 실태조사를 통해 교원이 늘봄강사의 53.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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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늘봄 프로그램 외부강사 83%…'교원 53%'는 거짓"
이주호 "일부 교원단체, 늘봄 도입 방해"…전교조 "귀 기울이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교육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발표한 늘봄학교 실태조사 결과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교조에 "편향적인 늘봄학교 실태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했고, 이에 전교조는 "쓴소리 했다고 '입틀막'한다"고 비판했다.

13일 교육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전교조가 12일 발표한 1학기 늘봄학교 실태조사 결과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교사가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 강사 53.7%를 맡고 있다는 전교조의 실태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교육부의 '2024년 1학기 초 늘봄학교 운영상황' 통계에 따르면 프로그램 강사 중 83.2%가 외부강사, 16.8%가 교원이다.

그러면서 외부강사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희망하는 교원에 한해 강사를 맡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이 강사를 맡을 경우 시간당 약 4만원의 강사료도 지급한다고 했다.

또 늘봄학교 행정업무 담당자 중 교원의 비율이 89.2%라는 실태조사 결과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전교조가 발표한 수치에는 늘봄학교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기간제교원이 포함돼 있는데, 행정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교육부가 기간제교원을 별도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한 거라 교원에 포함시키는 것은 "심각한 오류"라는 설명이다.

11일 기준 2125명의 기간제교원이 늘봄학교 행정업무 전담 인력으로 채용됐고, 학교 1곳당 1.3명의 전담인력이 배치됐다.

교육부는 전교조의 실태조사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교조 실태조사에는 주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응답한 것으로 예상되며 중복 응답도 가능한 온라인 조사"라며 "통계적 유의성이 있는 표본조사가 아님에도 조사에 참여한 611개교가 늘봄학교를 대표하는 표본인 것처럼 발표해 신뢰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충북 진천 상신초등학교를 찾아 '늘봄학교의 성공적 안착'을 주제로 16차 함께차담회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엄기찬 기자

전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늘봄학교를 시행 중인 충북 진천 상신초에서 개최된 함께차담회에서 "일부 교원단체가 늘봄학교 도입을 방해한다"며 "전교조는 편향적인 늘봄학교 실태조사를 통해 교원이 늘봄강사의 53.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교조는 입장문을 내고 "장관은 늘봄학교 관련 문제를 제기하는 교원노조의 행동을 정책 방해 행위로 매도했다"며 "장관은 쓴소리를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다)하지 말고 현장 의견에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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