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제성·김재윤 떠난 KT 위즈 마운드 ‘더욱 견고’
마무리 역할 박영현 ‘든든’…이상동·손동현 필승조에 강건·주권 등 불펜 안정
2023년 KBO리그 준우승팀 KT 위즈는 시즌 종료 후 선발 투수 배제성(27)이 상무에 입대했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33)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하며 마운드 전력 누수가 우려됐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KT는 지난 9일 시작된 시범경기에서 젊은 유망주들이 둘의 공백을 잘 메워주며 올해도 선발진과 불펜 모두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두 외국인 투수에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비롯, 엄상백까지 4선발을 사실상 확정한 KT는 배제성이 맡았던 5선발 자리를 놓고 신인 원상현(19)과 ‘예비역’ 김민(24) 두 우완 파이어볼러가 경쟁하고 있다.
둘 중 한명이 소형준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6월까지 5선발 자리를 책임질 것으로 보여진다. 원상현과 김민은 지난 10일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과 두 번째 투수로 나란히 등판해 나란히 3이닝·2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원상현은 프로 첫 등판 부담감 때문에 제구가 흔들리며 3이닝동안 4피안타, 2볼넷을 기록했지만, 묵직한 커브와 신인답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하지 않았고, 이어 등판한 김민은 6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김재윤이 떠난 마무리 자리는 지난 시즌 홀드왕 박영현(21)이 이어받고, 앞에서 이상동(27)과 손동현(23)이 필승조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현은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 3.1이닝을 던지며 몸에맞는볼 1개만 내줬을 뿐 무피안타, 4탈삼진으로 믿음을 심어줬다.
이상동은 2경기에 나서 3이닝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이강철 감독의 신임을 샀고, 손동현도 2경기서 3이닝을 던져 3피안타, 2탈삼진으로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프로 2년차 강건과 지난 시즌 부진했던 주권(28),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우규민(39)이 좋은 투구를 선보였고,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던 박시영(35)도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어 이번 시즌 더욱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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