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유니폼 논란' 충남아산 이준일 대표 "정치적 사안과 무관...대표팀서 착안해 만든 것"

금윤호 기자 2024. 3. 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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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충남아산 선수들이 홈 개막전에서 팀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이 섞인 홈 유니폼이 아닌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하면서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이 계속되자 이준일 대표가 직접 나서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이 대표는 최근 불거진 충남아산 홈 개막전 붉은색 유니폼 착용으로 인한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에 대해 "(지난해 10월 대표 취임 후) 열의를 갖고 구단을 운영하던 중 선수들의 사기 진작 및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까해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에서 착안한 아이디어가 레드 유니폼이었다"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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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천FC와의 경기 시작 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김태흠 충남도지사(맨 오른쪽)와 박경귀 아산시장(가운데)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K리그2 충남아산 선수들이 홈 개막전에서 팀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이 섞인 홈 유니폼이 아닌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하면서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이 계속되자 이준일 대표가 직접 나서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준일 충남아산 대표이사는 13일 오전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 대표는 최근 불거진 충남아산 홈 개막전 붉은색 유니폼 착용으로 인한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에 대해 "(지난해 10월 대표 취임 후) 열의를 갖고 구단을 운영하던 중 선수들의 사기 진작 및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까해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에서 착안한 아이디어가 레드 유니폼이었다"며 해명했다.

9일 부천FC와의 2024시즌 홈 개막전을 관람하기 위해 참석한 김태흠 충남도지사(맨 오른쪽)와 박경귀 아산시장(오른쪽 두 번째)

이 대표는 "선수들이 국가대표가 됐다는 심정으로 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국가대표 상징은 레드 유니폼을 준비했는데 이렇게 색깔론으로 인해 정치적인 논리가 될 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선거철을 앞두고 민감한 시기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축구팬들께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절대 정치적인 사안과 연결돼 진행한 일이 아니"라면서 "지난 3일 수원삼성과의 개막전 때 수원 팬들의 깃발을 보고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깃발) 제작을 지시하고 제작하게 됐다. (다만) 빨간색 깃발만 제작하고 제공했다는 점은 사실과 많이 다르다. 앞으로 다양한 색의 깃발을 제작해 응원 열기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충남아산은 지난 9일 열린 부천FC와의 2024시즌 홈 개막전에서 기존 푸른색 홈 유니폼 대신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했다.

9일 부천FC와의 경기에서 주닝요(11번)의 골이 터지자 기뻐하는 충남아산 선수들

이날 경기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이 찾은 가운데 구단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4.10 총선을 앞두고 구단이 간접 유세를 유도한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13일 이준일 대표이사에 이어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였다. 김 도지사는 "오히려 내가 피해자"라면서 "나는 명예구단주다. (구단 행정에 대해) 보고도 없고 관여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의도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한 거 아니냐고 몰아가는 게 불쾌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 유감"이라고 논란에 정면 반박했다.

그러나 대표이사와 도지사의 연이은 해명에도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사과가 아니고 도리어 우리를 비하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충남아산FC 구단 공식 SNS, 충남아산 서포터즈 아르마다 SNS,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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