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븐어스 “롤모델은 다비치, 합 잘 맞는 모습 닮고 싶어”
JTBC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크타임’에서 준우승 이후, ‘세븐어스’라는 그룹명으로 재데뷔한 실력파 듀오 희재와 이레.
이들은 청아한 보컬과 뛰어난 가창력, 조화로운 하모니로 대중들에게 새로운 남성 듀오의 등장을 각인시켰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 세븐어스 표 웰메이드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중인데.
세븐어스는 15일 공개될 미니앨범 ‘SPRING CANVAS(스프링 캔버스)’로 대중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 세븐어스가 그리는 올해의 ‘봄’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Q. 화보 촬영 소감은?
희재: 즐거운 촬영이었다.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여러 모습들을 예쁘게 담아 주셔서 모든 결과물이 너무 좋게 나온 것 같다.
이레: 오랜만에 화보 촬영을 하는 거라 무척 설렜던 것 같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촬영이었다.
Q. 음악 프로그램 ‘피크타임’에서 탁월한 보컬 실력을 인정받으며 듀엣 활동의 기회를 얻었다. 세븐어스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이레: 리더로서 먼저 소개를 하겠다(웃음). 활동할 때 보면 나 같은 경우는 탈색도 하고 액세서리도 많이 하고 하는데, 희재는 딱 깔끔한 까만 머리를 유지하고, 난 건강한 피부톤이고 희재는 하얗고 등등 여러 가지로 상반된 매력을 가진 팀이다. 춤선도 나는 살랑살랑거리고 희재는 절도 있는 편이고. 노래 스타일도 그렇다. 이런 상반됨에서 나오는 케미스트리가 우리의 매력인 것 같다.
희재: 주변에서 “둘이 너무 다른 거 아니냐. 그런데 어떻게 둘이 팀이 됐냐?” 말을 많이 하는데, 우리가 팀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속에서 굉장히 큰 시너지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각자 보이스도, 좋아하는 것도 굉장히 다르지만 그게 하모니가 되면 굉장히 신선하게 들린다고 하더라. “한 노래에 두 가지의 목소리와 두 가지의 장르를 듣는 것 같다”라는 말도 많이 듣는다.
Q. 피크타임 출연 이후로 ‘세븐어스’라는 새로운 팀으로 활동하게 됐다. 새 팀 활동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레: 여러 가지 상황을 겪어 오면서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지금은 우리가 해야 될 게 뭔지도 알고, 팬분들의 니즈를 ‘세븐어스화’시켜서 충족시켜 드리려고 한다. 그런 부분을 팬분들이 조금 더 성숙하게, ‘오빠미’로 받아들여 주시는 것 같다. 또 예전에는 팀이 다인원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퍼포먼스적인 것에 집중을 했다면, 지금은 둘이 보여줄 수 있는 보컬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음악적인 모습을 더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Q. 두 사람이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성은 비슷한가?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지?
희재: 아무래도 남성 2인조의 선례가 그렇게 많이 없다 보니 어떤 음악을 해야 될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의 강점이 뭐고, 대중분들이 좋아해 주실 만한 장르가 뭘까에 대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하고 있는데 결국엔 ‘오랫동안 많은 분에게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자’더라.
Q. 보이그룹 활동 시절부터 꽤 오랜 세월 음악을 해왔다. 그동안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희재: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춤이 빡센 걸 해 보고 싶긴 하다.
이레: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곡도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보컬을 기반으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예전에 활동을 하면서 댄스곡을 했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장르의 다양성이 있다는 게 세븐어스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 올해의 활동 계획은?
희재: 그간 앨범 준비에 열심히 박차를 가해 왔다. 15일 음원이 선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서 그동안 안 해봤던 장르를 시도해 봤다. 조금 걱정도 되는 반면, 또 녹음하면서 ‘어?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하는 자신감도 들더라(웃음). 또 올해는 해외 투어라든가, 공연을 좀 많이 다닐 것 같다. 다양한 나라에서 공연을 많이 해보고 싶다가 올해 목표다.
Q. 새 앨범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이레: 봄의 따스함과 새로운 시작의 기운을 담은 ‘스프링캔버스’는 세븐어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앨범 제목처럼, 각자 음악적 캔버스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듯 새로운 음악적 시도와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 돌아온 세븐어스가 그리는 올해의 봄은 어떤 모습일지 많이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
Q. 활발한 해외 공연 활동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이레: ‘희재버프’가 있지 않을까. 깔끔한 이미지가 있다 보니까. 처음에 얼굴이 희재만 있었고, 내가 뒤에서 나타나는 구성이었는데 그때 그게 한몫했던 것 같다. 그다음부터는 둘의 캐미를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
희재: ‘찐친 케미’ 이런 것도 많이 좋아해 주시고, 일단 두 명이라는 자체를 신선하게 느끼신 것 같다. 다인원 그룹에 비하면 한 명 한 명에 더 집중이 잘 되다 보니까.
Q. 여러 공연을 다니면서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을 것 같다. 최근 공연 중 있었던 재미있는 헤프닝은 없나?
희재: 지난해 12월에 ‘미러’라는 곡을 발매를 했었는데, 라이브 방송에서 ‘미러 한 소절만 불러 주세요’라고 팬분들이 요청을 해 주셨다. 부르려고 했는데 순간 가사가 생각이 나지 않는 거다. 얼굴이 빨개져서 패드로 가사 찾고 팬분들이 알려 주시고 그랬다. 그 후 이레가 그걸로 엄청 놀렸다. “너는 어떻게 가수가 네 노래 가사를 모르냐” 그러면서. 그런데 몇 주 뒤에 팬 사인회에서 미러를 부르는데 이레가 가사를 틀리는 거다(웃음). 이 정도면 진짜 ‘찐친 케미’ 아닌가.
Q. 실제로 라이브 공연을 하다 보면 가사를 까먹거나 무대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을 텐데, 서로 실수를 덮어주는 노하우 같은 게 있나?
희재: 서로 파트가 정해서 있어서 상대방이 가사 틀리는 것을 바로 엮어서 노래할 수 없다. 하지만 서로 마주 보거나 하는 파트에서 시선 처리가 안 되거나 하면 자연스럽게 저도 자연스럽게 다른데 보거나 앞을 본다.
Q. 피크타임을 통해 ‘공연형 아이돌’, ‘5세대 아이돌’ 등 여러 애칭을 얻었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
이레: 이전에는 좀 각 잡힌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소통도 별로 없었고, 공감대가 없는 느낌이랄까. 내 것만 하고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관객하고의 소통, 공감, 이 메시지를 이해시킬 수 있는지 그런 것에 대한 부분을 신경 쓰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희재: 사실 난 전에 활동할 때보다 지금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고 책임감도 큰 것 같다. 그땐 음악을 조금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피크타임’을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얻고 전보다 더 많은 분들이 사랑을 해 주시니까 어느 순간부터 부담도 되고 또 그 부담감이 ‘좋은 책임감’으로 바뀌더라. 새롭게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결국에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게 즐겁고, 더 즐겁고, 더 즐기고 더 오래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이 책임감을 놓지 않고 계속 자기 계발을 해야 되는구나’라고 생각을 한다. 언젠가는 오로지 노래를, 무대를, 음악을 즐기는 순간들이 오지 않을까?(웃음)
Q. 롤모델이 있다면?
이레: 팀적으로 추구하는 롤모델은 다비치 선배님들이다. 보컬적인 면도 좋고 멤버들끼리 합도 되게 잘 맞고.. 우선 두 분이 너무 재미있으시다(웃음). 개인적인 롤모델은 아이유 선배님이다. 음악적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으시다. 춤이 들어간 노래부터 잔잔한 발라드까지. 모든 게 그냥 ‘아 그분의 음악!’인 것 같다.
희재: ‘피크타임’ 때부터 많은 분들이 ‘남자판 다비치다’, ‘남자판 다비치가 됐으면 좋겠다’ 말씀해 주셨다. 다비치 선배님들처럼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하이라이트 선배님들처럼 오랫동안 팀합을 이뤄가는 것도 멋있는 것 같다. 다양한 장르를 하시면서, 예능도 잘하시고 배우 활동도 하시고 디제이도 하시고. 많은 후배들한테 영감을 주는 그룹인 것 같다. 선배님들처럼 롱런하며 오래오래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Q. 단 둘이 지내다 보면 좋은 가끔 다투기도 할 것 같다. 둘 만의 화해법 같은 것이 있나?
희재: 우린 대화를 많이 하기도 하고 그때그때 꽁해있지 않는다. 서운하면 서운하다고 말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막 기분 나쁘게 얘기하는 게 아니고 한번 참고 좋게 얘기를 한다.
이레: 감정적인 문제도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다. 대신 단 둘이 있을 때. 한 명만 더 있어도 얘기를 안 한다. 누가 보고 있을 때 얘기하는 것 자체가 희재한테 실례가 될 수 있으니까.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레: 팬덤명이 희아라다. 희아라분들 덕분에 세븐어스가 있다는 걸 항상 생각하고 있다. 모든 음악, 모든 메시지 안에 희아라가 담겨 있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테니, 많이 기대해 주시고 오래오래 만났으면 좋겠다.
희재: 이렇게 노래도 하고 멋진 화보도 찍고 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엔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좋은 음악 들려 드리고 싶다. 세븐어스의 음악적 삶 속에서 우리 히아라분들이 계속 당연하게 쭉 함께 갔으면 좋겠다. 내가 이렇게 웃을 수 있고 행복하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를 수 있고 좋은 기회, 다양한 체험 할 수 있는 것도 팬분들의 사랑 덕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랑을 당연시 여기지 않고 늘 감사하게 정말 보답하면서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릴 테니까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두껍고 길게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두껍고 길게!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DITOR : 정혜진
PHOTO : 이상민
STYLING : 김지현
HAIR : 보경 (에이라빛)
MAKEUP : 미리 (에이라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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