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맞붙는 대전 동구…경제 전문가 vs 검증된 젊은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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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는 4·10 총선에서 지역 7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 의원 간 대결이 펼쳐진다.
13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이번 총선에서 동구 지역구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과 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재선 의원'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윤 의원은 동구에 정착한 기간이 짧지만, 같은 당인 이장우 현 대전시장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만큼 빠르게 조직력을 정비하고 표심 갈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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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 동구는 4·10 총선에서 지역 7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 의원 간 대결이 펼쳐진다.
13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이번 총선에서 동구 지역구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과 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재선 의원'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윤 의원은 동구에 정착한 기간이 짧지만, 같은 당인 이장우 현 대전시장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만큼 빠르게 조직력을 정비하고 표심 갈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이력을 보듯 당내에서 금융·경제 전문가로 손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발표한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투자은행 설립' 공약 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경제 전문가답게 다양한 금융·경제 공약을 제시하며 대전 역세권 개발과 대청호 관광자원을 활용한 동구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청년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금융 상품의 혜택을 확대하고, 대형마트 의무 휴일을 평일로 옮기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최근 민주당 출신 동구 구의원 5명이 윤 의원 지지를 선언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홍영표 의원 정책 비서로 일찌감치 정치를 시작한 장철민 의원은 윤 의원보다 나이가 23살 더 적은 점을 내세워 젊고 유능한 인재임을 부각하고 있다.
대전의 오래된 원도심인 동구의 발전을 위해 검증된 젊은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초선 의원으로서 대전의료원 건립, 혁신도시 지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의정활동 성과를 평가했다.
지난 4년간 동구 발전의 기반을 다졌다면,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4년간 더 큰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주요 공약으로 대전∼세종 GTX 신설, 대전역 주변 도심융합특구 2단계 사업 조기 추진 등을 강조했다.
특히, 도심융합특구 2단계사업 예정지를 판암IC 부근으로 옮겨 철도, 기상산업, 방산이 중심이 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두 사람의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를 자처하며 동구 경제발전을 책임지겠다는 윤 의원을 향해, 장 의원은 추락한 대한민국 경제 실패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윤창현 의원은 "의제를 발굴해 사업을 추진·해결하는 능력은 제가 상대보다 월등히 앞선다. 그동안의 경험, 현 정부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려면 제가 당선돼야 한다"며 "장 의원은 당선되더라도 민주당 내에서 비주류로 분류돼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저는 윤 의원과 비교해 월등히 젊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나이가 어린 것이 아니고,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동구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민생경제를 어렵게 만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도록 민주당을 지지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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