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미디어 경영권 매각 속도···티저레터 배포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4. 3. 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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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인 초록뱀미디어가 경영권 매각에 돌입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초록뱀미디어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초록뱀미디어 최대주주인 씨티프라퍼티가 보유한 지분 39.3%다.

이에 초록뱀미디어는 상장폐지 위기에 벗어나기 위해 경영권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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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인 초록뱀미디어가 경영권 매각에 돌입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초록뱀미디어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초록뱀미디어 최대주주인 씨티프라퍼티가 보유한 지분 39.3%다. 현재 초록뱀미디어는 거래정지 상태다.

앞서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은 2021년 9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녀 소유 법인에 초록뱀미디어 전환사채(CB) 콜옵션(매수청구권, call-option)을 무상으로 부여해 회사에 약 15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주가 상승을 통해 24억원어치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해당 이유로 지난해 7월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이에 초록뱀미디어는 상장폐지 위기에 벗어나기 위해 경영권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초록뱀미디어는 ‘원영식 전 회장 일가 → 오션인더블유 → 씨티프라퍼티 → 초록뱀미디어’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씨티프라퍼티가 보유한 초록뱀미디어 지분 전량(39.3%)을 매각하는 것은 원 전 회장과의 절연을 의미한다. 따라서 오는 11월 30일까지 경영권 지분매각이 완료될 경우 실질적 상장폐지 사유될 예정이다.

1998년 설립된 초록뱀미디어는 톱티어 드라마 제작사다. 드라마 ‘올인’, ‘불새’, ‘추노’, ‘나의 아저씨’,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을 제작했다.

초록뱀미디어는 엔터테인먼트사와 채널사업부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티엔엔터테인먼트와 후크엔터테인먼트, 에스메디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으며 케이플러스홀딩스 등 관계사를 갖고 있다.이 중 의료기기·의료용품 전문기업 에스메디는 현재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 상장사로 초록뱀미디어 연결기준 매출액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알짜 법인이다. 장윤정 이지혜 이영자 홍진경 등 유명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티엔엔터테인먼트 내에서도 외식사업부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1년 이후 28%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맹외식사업으로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과 직영으로 운영되는 다이닝 브랜드 ‘세상의 모든아침’, ‘사대부집곳간’을 운영하고 있다.

실적도 매년 성장세다. 초록뱀미디어의 연간기준 매출액은 2021년 1491억원에서 이듬해 192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엔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EBITDA 역시 2021년 93억원에서 2022년 203억원으로 증가했다.

초록뱀미디어의 시장가치는 현재 시가총액(1312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는 형식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현재 주가는 상장폐지 우려에 따라 과거 대비 하락한 상황이어서 (1년 전 대비 반토막) 실절 개선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매각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만일 EBITDA 20배를 적용하면 매각가는 약 4000~5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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