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보들에게 선거법 준수, 언행주의 주문…위반시 공천 취소”

13일 상임선대본부장 명의 공문 보낼 예정
이재명·이해찬·김부겸, 오전 회의에서 결정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 나서는 후보들에게 선거법 준수와 언행 주의를 주문했다. 위반시 공천 취소를 포함해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오늘 김민기 상임선대본부장 명의로 모든 총선 후보들에게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문에는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선거운동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주의해달라는 주문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반하면 후보로 정해졌어도 공천 취소를 포함해 긴급 징계할 것이라는 경고 내용도 담겼다.

공문 발송은 이재명·이해찬·김부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권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이날 회의에선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은 물론 당 구성원 전체가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한목소리로 나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국민을 기만하는 권력은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받아왔다”면서 “주권재민(主權在民·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이라는 이 네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도 예외가 아니다. 저부터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를 비롯한 우리 민주당 모든 후보들과 당의 구성원들도 앞으로 더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도 “이제 지금부터는 살얼음판을 걷는다. 선거 때 말 한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며 “가능한 문제가 될 말에 대해 유념하고 상대방 말에 대해서도 귀담아 듣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선거 경험에 의해 보면 말 한마디 가지고 선거 판세가 바뀌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며 “보다 신중하게 선대위를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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