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소식] 정명훈·조성진·트리포노프·벤게로프 등 거장 연주 줄줄이 外
도쿄 필하모닉은 1911년 나고야에서 창단,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교향악단으로 NHK 교향악단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다. 정명훈은 2000년부터 도쿄 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춰 왔으며, 2016년에는 외국인 최초로 명예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이번 내한 공연은 각기 다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5월 7일 예술의전당 공연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다. 조성진은 앞서 도쿄 필하모닉과 여러 차례 협연했고, 2016년 정명훈 명예음악감독 취임 기념 연주회도 함께했다. 조성진은 1부에서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의 테크닉과 음악성 외에도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요구되는 곡으로 조성진과 정명훈, 도쿄 필하모닉의 어떤 하모니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2부 연주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이다. 이날 프로그램은 같은 달 10일 익산예술의전당과 11일 고양아람누리에서도 만날 수 있다.
다음날 공연에서는 ‘하머클라비어(Hammerklavier)’를 부제로 보다 넓은 시대적 범위의 작품들을 연주한다. 라모(1683∼1764, 프랑스)의 ‘클라브생 모음곡’과 모차르트(1756∼1791) 피아노 소나타 12번, 멘델스존(1809∼1847)의 ‘엄격변주곡’, 베토벤(1770∼1827)의 피아노 소나타 ‘하머클라비어’를 들려준다.
다닐 트리포노프는 2010년 쇼팽 콩쿠르 3위에 이어 2011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를 차지하고,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최초로 대상과 전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콩쿠르 사냥꾼’으로 불렸다.
이후 전 세계 무대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관객들 마음을 사로잡았고, 지난해 온라인 클래식 사이트 바흐트랙이 발표한 음악 통계에서 ‘세계에서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2위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즈 최고의 솔로 악기 앨범(2018), 도이치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상(2016), BBC 뮤직 매거진 올해의 협주곡 음반상(2019), 뮤지컬 아메리카 올해의 아티스트상(2019) 등 권위있는 상을 여러차례 받았다.
5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벤게로프는 10살, 15살 때 각각 비에냐프스키 국제 콩쿠르, 카를 플레쉬 국제 바이올린 대회에서 우승하며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10살에 데뷔 음반을 발매한 이후 멜로디아, 텔덱, EMI 등 유명 음반사에서 많은 음반을 내놨고, 그래미상과 그라모폰 올해의 연주자상 등을 수상했다.
참가 대상은 23∼35세(1989년 1월 1일∼2001년 3월 1일 출생자)로 국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콩쿠르는 11월 6∼10일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1·2차 본선과 결선으로 진행된다.
이번 음악회에선 가야금과 첼로, 피리가 만난 ‘삼색화’를 주제로 양악기와 국악기가 어우러진 창작 실내악곡이 연주된다. 1부는 이소영이 ‘서사와 장단’을 핵심어로 김성국의 작품 세계를 밀도 있게 조명하는 대담을 진행한다. 2부에서는 문양숙(가야금), 이숙정(첼로), 안은경(피리), 서수복(타악)이 실내악 연주를 들려준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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