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도태우 공천 철회하라…대구시민으로서 모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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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때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편 도태우 변호사를 4월10일 국회의원선거 대구 중·남구 후보자로 공천한 것을 유지하기로 하자 대구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을 요구하며 출범한 대구촛불행동은 13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선거는 국민대표를 뽑는 선거인데 국민의힘은 반역사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공천했다. 혹시 대구라서 이런 후보를 공천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대구시민으로서 모욕감을 참을 수 없다. 국민의힘은 도 후보 공천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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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때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편 도태우 변호사를 4월10일 국회의원선거 대구 중·남구 후보자로 공천한 것을 유지하기로 하자 대구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을 요구하며 출범한 대구촛불행동은 13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선거는 국민대표를 뽑는 선거인데 국민의힘은 반역사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공천했다. 혹시 대구라서 이런 후보를 공천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대구시민으로서 모욕감을 참을 수 없다. 국민의힘은 도 후보 공천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직접 참석해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변대근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경상·강원지부 사무국장은 “1980년 당시 대구에서 대학생으로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엄청난 고문을 겪었다. 풀려난 뒤 강제징집을 당했고 전방에서 군 생활을 하며 계엄당국의 감시 속에 살았다. 군 생활을 하면서도 북한군이 침투해 폭동을 일으켰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오래전 (북한군 침투설을 퍼트린) 지만원은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해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도 후보의 역사 인식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백현국 전 5·18민주유공자단체 전국협의회 상임의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도 후보 공천을) 재고해보겠고 했을 때 일말의 기대를 했으나 역시 국민의힘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런 후보를 품을 수밖에 없는 민주주의의 쓰레기장이 됐다”고 말했다.
도 후보와 맞붙게 된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남구 후보자도 이날 논평을 내어 “누가 과연 도 후보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고 있는가. 국민의힘은 대구·광주 시민단체들이 도 후보 공천을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쯤 되면 5·18민주화운동 왜곡과 폄훼는 국민의힘 디엔에이(DNA)에 깊이 박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국민의힘이 도 후보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대구경북지회, 대구참여연대 등은 14일 오전 11시 도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도 후보의 사과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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