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성능 키운 올레드·QNED TV 13일 판매 시작

3월말 북미, 4월초 유럽 등 150개국 순차 출시
올레드 에보, 프로세서 진화…그래픽 70% 향상
벽밀착형 G4 77형 900만원, 65형 489만원
프리미엄 LCD TV ‘LG QNED TV’ 알파8 탑재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전자가 13일부터 2024년형 LG 올레드(OLED) TV와 LG QNED TV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20일부터는 LG전자 베스트샵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에 이어 이달 말 북미, 4월 초 유럽 등 글로벌 약 150개국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LG TV 신제품의 특징은 인공지능(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규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다. AI 딥러닝 성능이 보다 강력해졌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한층 높여 더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공간 음향을 제공한다.

LG 올레드 에보(M4·G4 시리즈)에 적용된 알파11 프로세서의 성능은 기존 알파9 대비 4배 더 강력해졌다. 이를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은 70%, 프로세싱 속도는 30% 향상됐다. 프레임 내 픽셀 단위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화질을 업스케일링(높은 해상도로 변환)한다. 특히 넷플릭스, 애플TV+ 등 OTT 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업스케일링하는 기능은 LG TV 중 최초다.

알파11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11.1.2 채널로 변환해준다. 알파9 대비 주변 음향을 담당하는 2개 채널이 추가돼 더 풍성한 공간 사운드를 들려준다. 배경음에 묻힌 등장인물의 음성을 선명하게 보정하는 기능도 이번에 처음 적용했다.

무선 올레드 TV인 M4 시리즈는 65형이 추가됐으며 오는 6월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제품과 벽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는 벽밀착형 디자인의 G4 시리즈는 65형이 489만원, 77형이 900만원이다.

LG QNED TV의 경우 초대형·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TV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98형 제품을 추가했다. 이로써 중소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QNED TV 풀 라인업(43·50·55·65·75·86·98형)을 갖추게 됐다.

2024년형 LG QNED 에보(QNED91/90) 또한 알파7보다 1.3배 강해진 알파8 프로세서를 적용해 선명한 화질과 9.1.2의 풍성한 공간 음향을 구현한다. 퀀텀닷(Quantum Dot), 나노셀(Nanocell) 두 기술과 미니 LED 백라이트를 적용해 색과 명암비 표현이 뛰어나다.

LG QNED TV의 국내 출하가는 75형 기준 319만(QNED80)~449만원(QNED91), 86형 기준 459만(QNED80)~619만원(QNED91)이다. 8K 모델(QNED99)은 75형 929만원, 86형 1140만원이다.

미국 매체 톰스가이드는 LG 올레드 에보 G4를 ‘2024년 가장 흥미로운 TV’ 중 하나로 꼽았다. 이 매체는 “알파11 프로세서는 새로운 기술적인 도약”이라며 “AI 화질 보정 기능으로 경쟁사보다 뛰어난 밝기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10주년을 맞은 스마트 TV 플랫폼 ‘웹OS(webOS)’는 AI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경험을 강화했다. 리모컨에 “내 계정에 로그인해 줘”라고 말하면 AI가 목소리를 인식, 해당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 돼 설정한 화질 모드와 자주 사용하는 콘텐츠로 구성된 홈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한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QNED TV에는 2028년까지 웹OS 업그레이드가 제공된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