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물길 복원해 관광자원화…울산시, 학성공원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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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400년 전 울산지역 수상교통 중심지였던 학성공원 일대 물길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학성공원은 임진왜란 때 전투를 치른 역사의 현장으로, 일대 물길은 약 400년 전 태화강을 거쳐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수상교통 중심지이기도 했다.
이에 시는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민간투자를 통해 학성공원 물길 복원을 추진하고, 그 일대를 울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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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5천863억원 확보 관건…"민간투자 개발이익 환수해 조달"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가 400년 전 울산지역 수상교통 중심지였던 학성공원 일대 물길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도시공간을 창출하고,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역사 관광자원을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1920년대 태화강 제방을 축조하면서 사라진 태화강∼학성공원 약 300m 구간의 물길을 복원하고, 이와 연계한 수변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중구 학성동 일원은 30년 이상 된 1∼2층 규모 저층 건축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과감하고 창의적인 도시계획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학성공원은 임진왜란 때 전투를 치른 역사의 현장으로, 일대 물길은 약 400년 전 태화강을 거쳐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수상교통 중심지이기도 했다.
이에 시는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민간투자를 통해 학성공원 물길 복원을 추진하고, 그 일대를 울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사업 기본 방향은 ▲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수변공간(워터프런트) 조성 ▲ 관광 자원화를 위한 랜드마크 조성 ▲ 물길을 활용해 안전한 도심 조성 등이다.
우선 학성공원 둘레를 따라 순환하는 길이 1.1㎞, 너비 10m 규모의 물길이 조성하고, 그곳에서 노를 저으며 뱃놀이를 즐기는 시설을 설치한다.
약 300m 간격으로 4개 선착장을 만들고, 물길 위로 7개 보행교를 설치해 방문객 접근성을 높인다.
또 학성공원과 태화강을 연결하는 직선형 물길에서는 수상택시를 운영한다.
공원 서쪽으로는 물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와 계절별 테마정원을 조성한다.
남쪽으로는 물길 복원사업의 의미를 알리는 홍보·전시·체험공간을 만들고,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복합문화시설과 국립성곽박물관 등을 유치한다.
북쪽과 동쪽으로는 유럽풍의 야외 수변 공간에 상점과 푸드트럭 등을 배치하는 등 멋과 맛이 살아 있는 감성 거리로 조성한다.
다만 비용 확보가 사업 현실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는 총사업비를 5천863억원으로 추산했다.
대규모 예산인 만큼 사업 대상지 일원에서 민간개발 사업을 우선 추진한 뒤,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개발이익 환수를 통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사업 공공성에 따라 건축물 용도·건폐율·용적률 등을 크게 완화하는 '도시혁신구역' 제도 등을 활용하면서, 학성동 일대 재개발도 함께 진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사업 기간은 사업비 확보 여건에 따라 최소 5년에서 최장 10년가량 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물길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 1천550억원, 부가가치 유발 657억원, 고용 유발 약 1천명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김두겸 시장은 "도시개발을 통해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투자자로부터 개발이익을 환수해 쇠퇴해가는 학성공원 일대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울산 대표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울산시민의 자랑으로 잘 완성하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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