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현대차그룹…연구개발 투자도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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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연구개발(R&D) 비용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로템·현대글로비스 등 지금까지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8조3287억원이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452억원으로 현대차나 기아와 비교하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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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연구개발(R&D) 비용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로템·현대글로비스 등 지금까지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8조3287억원이다. 이는 2022년(6조9900억원)과 비교하면 19% 늘었다.
R&D 투자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차로 지난해 3조9689억원을 사용했다.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한 해 전보다 21% 늘어난 2조6092억원을 R&D에 투자했으며,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도 1조5941억원을 썼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452억원으로 현대차나 기아와 비교하면 적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9%로 비교적 높았다.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도 연구개발비 규모는 113억원으로 낮았지만, 증가율은 38%에 달했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이유는 실적이 그만큼 좋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년 대비 56% 급증한 26조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5조원을 넘었고, 기아는 최초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반면 R&D 분야 정부 지원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에 대한 정부의 R&D 보조금은 약 16억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전년(약 18억원) 대비 감소했다. 기아는 정부 R&D 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고, 현대차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R&D에 투자할 재원에도 여유를 갖게 됐다"며 "다만 최근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정부도 기업에 대한 R&D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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