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의대 교수들 집단 사직 논의 착수…정부 "원칙대로 대응"
[EBS 뉴스12]
의료 개혁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젯밤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이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모레까지 교수들의 사직 의사를 확인한 뒤, 추후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건데요.
정부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갈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서울대와 연세대 등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들은 온라인 회의를 열고 집단 사직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교수의 소속 대학은 모두 19곳으로, 이른바 빅5 병원 중 성균관의대를 제외한 4곳이 포함됐습니다.
또, 부산대와 제주대 등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개 지역 의대 비대위가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대학교수와 수련병원 임상진료 교수의 의사를 모레(15일)까지 확인한 뒤, 사직서 제출 시기 등을 논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교수는 EBS와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장들이) 모레까지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사직서 제출 시점 등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비대위의 목표는 의대생과 전공의가 무사히 복귀하여 교육과 수련을 마치는 것"이라며 정부가 협상의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겨 대학병원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의사협회 간부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인터뷰: 김택우 비대위원장 / 대한의사협회
"전공의 선생님들이 미래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사직하시고 떠나신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편, 어젯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출입기자단을 만나 "정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화를 하지 말자고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도, "2,000명이라는 숫자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치"라고 강조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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