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쳐" VS "한 타석만 더 칠게요" 한화 즐거운 비명, 주인공은?

정철우 기자 2024. 3. 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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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덕아웃을 울리는 기분 좋은 다툼이다.

말리는 쪽은 최원호 한화 감독이고 우기는 쪽은 4번 타자 노시환이다.

타격 코칭에 일가견이 있는 정경배 한화 수석 코치는 "노시환은 지금 페이스가 너무 좋다. 좋아도 너무 좋다는 것이 오히려 문제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너무 좋을 때 오히려 한 타석이라더 덜 치는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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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이 12일 대전 KIA전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12일 대전 KIA전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TN뉴스] 정철우 기자 = "이제 그만 쳐" VS "한 타석만 더 칠게요"

한화 덕아웃을 울리는 기분 좋은 다툼이다. 말리는 쪽은 최원호 한화 감독이고 우기는 쪽은 4번 타자 노시환이다.

노시환은 시범 경기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0타수 5안타로 타율이 무려 5할이다. 12일 대전 KIA전서는 첫 홈런도 뽑아냈다. 올 시즌 40 홈런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그런데 너무 잘 쳐도 걱정이다. 페이스가 너무 빨리 올라오면 정작 정규 시즌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지금 조금 떨어 트려 놓아야 정규 시즌에서 좀 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타격 코칭에 일가견이 있는 정경배 한화 수석 코치는 "노시환은 지금 페이스가 너무 좋다. 좋아도 너무 좋다는 것이 오히려 문제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너무 좋을 때 오히려 한 타석이라더 덜 치는게 좋다"고 말했다.

최원호 감독도 이에 동의 했다.

최 감독은 "노시환이 너무 잘 맞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2타석이 넘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다. 조금 아껴 놓았다가 정규 시즌에 들어갔을 때 최상의 컨디션을 갖게 되길 원하고 있다. 한 경기에 두 타석 이상은 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리고 말했다.

그렇다면 12일 kIA전서는 왜 세 타석에 들어서게 했을까.

최 감독은 이에 대해 "1회에 벌써 두 타석을 치고 말았다. 4회 정도에 두 타석 정도면 이후에 빼고 다른 선수를 넣을 수 있지만 1회에 벌써 두 타석을 쳐 버려서 너무 일찍 뺄 수는 없었다. 마음은 좋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3번째 타석까지 치게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웃어 보였다.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감이 워낙 좋아 잘 맞으니 노시환은 신날 수 밖에 없다. 매 경기 한 타석이라도 더 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최원호 감독은 단호하다. 어떻게든 2타석만 칠 수 있도록 타석을 배분하고 있다.

노시환은 지난 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을 올렸다.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한 시즌 반짝 하고 말 선수가 아니다. 겨우내 그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고 새로운 시즌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완전히 한 단계 올라 선 타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에 대한 기대치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최원호 감독은 "노시환이 준비를 정말 잘 했다. 이제 타격에 확실히 눈을 떴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치는 걸 보면 정규 시즌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너무 잘 치고 있어서 걱정이 될 정도니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해 이상의 성적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그 페이스를 정규 시즌에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자신감은 있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할 생각이다. 지금은 조금 눌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정민철 MBC스포츠+ 해설 위원은 "올 시즌 노시환은 홈런의 앞자리(40홈런)를 바꿔야 하는 타자다. 최근 치는 걸 보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고 생각한다. 노시환이 40홈런을 치면 한화 팀 성적도 자연스럽게 올라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터질 듯 터지지 않던 유망주에서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한 노시환. 너무 잘 쳐서 못 치게 할 수준의 선수로 올라섰다. 한화 덕아웃엔 오늘도 즐거운 비명이 터져나오고 있다.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STN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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