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산 이라크, 이번엔 수리온 노크…국산헬기 UAE 등 중동 첫 수출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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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군 고위 장성이 최근 방한해 국산 수리온 헬기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져 수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라크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도 지난해 11월 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에어쇼에서 수리온 수출기본형 시제기(KUH-1E) 수출협상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진행한 바 있어 국산 수리온 중동 해외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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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등도 국산 수리온 수출협상 진행…중동 첫 국산헬기 수출 기대감
이라크 군 고위 장성이 최근 방한해 국산 수리온 헬기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져 수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라크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도 지난해 11월 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에어쇼에서 수리온 수출기본형 시제기(KUH-1E) 수출협상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진행한 바 있어 국산 수리온 중동 해외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방산 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육군 항공사령관(중장)을 필두로 한 이라크 군 고위관계자들은 지난 4∼7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군과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알말리키 사령관은 경남 사천의 KAI 본사에 도착한 뒤 KAI가 제작한 국산 다목적 헬기 ‘수리온’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사천에서 수리온 계열의 중형 헬기 ‘흰수리’ 운용 모습을 참관하고 직접 탑승까지 했다고 한다. 이라크 관계자들은 KAI 외에 다른 방산업체도 둘러봤다. KAI측은 수리온 이라크 수출이 아직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은 아니라며 조심스런 반응이다.
수리온은 방위사업청 주관 아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AI 등이 2006년부터 개발한 첫 국산 기동헬기다. 2012년부터 육군에 실전 배치돼 기동헬기와 의무헬기로 활용되고 있다. 흰수리는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양테러, 해양범죄 단속, 수색구조 등 해양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개발·개조된 헬기다.
순항속도 시속 240㎞, 항속 거리 655㎞로 최대 3.5시간까지 하늘을 날 수 있으며 고성능 탐색 레이더와 광학탐지 장비, 구조용 호이스트 등이 장착돼 주야간 해상 수색과 인명구조가 가능하다.
알말리키 사령관은 방한 기간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예방하고 KAI 이외의 다른 주요 방산업체들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수리온과 흰수리 두 기종을 모두 동원해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이 이라크 측에 정성을 쏟는다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2013년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이라크 수출 모델명 T-50IQ) 24대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990∼2000년대 걸프전을 비롯해 사담 후세인 축출을 위한 미군의 공격으로 공군력이 거의 괴멸 상태에 이르자 복원에 나선 것이다. 이라크는 이후에도 원유 수송관 테러 등에 대비해 소형 정찰헬기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온과 수리온을 플랫폼으로 삼아 개발된 해경용 흰수리, 경찰청용 참수리 등은 한국에서 이미 수년간 운용돼 외국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10년대 중반부터 이라크, 인도네시아, 태국 등 여러나라와 수리온 수출을 협의해왔지만 아직 계약 성사까지 이른 곳은 없는데, 이라크가 군 고위장성까지 파견할 정도로 관심을 보여 첫 수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KAI 관계자는 “올해 안에 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한국형 헬기 수리온 첫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AI측은 지난해 UAE와 수리온 수출기본형 시제기(KUH-1E) 수출협상을 진행했으며, UAE 측은 모든 장비에 대한 여러 단계 테스트를 거치고, 모든 테스트를 마치면 구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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