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 주식·채권 투자 11년만에 최대

김회승 기자 2024. 3. 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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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 순유입 규모가 11년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2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81억달러 순유입(총매수-총매도)됐다.

주식과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액이 각각 55억9천만달러, 25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식에는 4개월, 채권에는 2개월 연속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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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 순유입 규모가 11년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2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81억달러 순유입(총매수-총매도)됐다. 2월 말 원-달러 환율(1331.5원) 기준 약 10조7872억원이다. 월간 기준으로 2013년 9월(76억6천만달러) 이후 가장 큰 순유입 규모다.

주식과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액이 각각 55억9천만달러, 25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식에는 4개월, 채권에는 2개월 연속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입됐다. 한은은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정부의 국내 증시 저평가 대책(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채권의 경우, 국내 보험사들이 지급여력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사들인 채권의 거래 상대방인 외국인들이 헷지 목적으로 국내 장기채권을 매수하면셔 순유입이 확대됐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신용위험 지표인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2bp(1bp=0.01%포인트)로 1월(29bp)보다 조금 높아졌다. 2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각 2.8원, 0.21%로, 전달의 4.5원과 0.34%에 견주면 변동성이 줄었다. 한은은 “미국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었으나 인플레이션의 추세적 하락 지속과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유지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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