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카지노 ‘기지개’…매출 회복세에 관광진흥기금도 ‘차곡차곡’
올 들어 외국인 증가하자 매출 증가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카지노업계의 매출이 상승하면서 제주관광진흥기금도 다시 곳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매출이 늘면서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적립액이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주에는 8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다.
제주도는 카지노 매출액의 1~10%에 대해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카지노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는 카지노업계가 제주도에 내는 제주관광진흥기금 감소로 이어졌다.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재원은 출국납부금(1인 1만원), 보세판매장 특허수수료, 외국인 전용 카지노 납부금 등이 있다. 이 중 카지노 납부금이 기금 재원의 70%를 차지한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기간 카지노의 기금 납부금을 보면 2021년 48억원에서 2022년 35억7000여만원, 2023년 67억4000여만원에 그쳤다. 제주관광진흥기금도 2019년 625억원에서 지난해 447억원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올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카지노업계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금 납부금은 지난 3년보다 많은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카지노업계의 기금 납부금은 471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잠정 25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1% 늘었다.
제주도는 이같은 기세를 몰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카지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와 다른 국가를 연결하는 직항노선 15개 도시를 중심으로 제주 카지노를 알리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송출하고, 현지에서 여행설명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또 오는 11월 카지노 산업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을 연다.
카지노 종사원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윤리와 직무교육을 분기별로 진행한다. 게임기구와 전산시설의 검사를 제주도가 직접 실시해 외부검사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카지노의 건전한 육성과 주변 지역의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관광진흥기금은 관광안내체계 개선과 관광홍보, 관광시설 건설·개보수, 관광사업체 운영 자금의 융자지원에 사용된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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