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덕신 SK하이닉스 부사장 "선행·양산기술 아우르는 소재혁신 이룰것"

윤선영 2024. 3. 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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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기술부터 양산 기술까지 아울러 소재 기반의 통합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길덕신(사진) SK하이닉스 소재개발 담당 부사장은 13일 자사 뉴스룸 인터뷰에서 "소재개발 담당은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는 물론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소재 개발을 총괄하면서 전체 연구 개발을 통합적으로 지원·관리한다"며 '소재 주도의 혁신'을 이루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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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덕신 SK하이닉스 소재개발 담당 부사장. SK하이닉스 제공

"선행 기술부터 양산 기술까지 아울러 소재 기반의 통합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길덕신(사진) SK하이닉스 소재개발 담당 부사장은 13일 자사 뉴스룸 인터뷰에서 "소재개발 담당은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는 물론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소재 개발을 총괄하면서 전체 연구 개발을 통합적으로 지원·관리한다"며 '소재 주도의 혁신'을 이루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길 부사장은 "과거에는 소재가 공정의 특성을 개선하는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러 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소재의 혁신이 UPH(라인에서 1시간당 생산하는 제품의 수량) 개선 또는 공정 재정비를 통한 투자비 절감 등에 큰 기여를 하며 D램과 낸드 제품의 생산성,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기반기술센터' 조직을 신설하고 센터 산하 소재개발 담당이던 길 부사장을 수석 연구위원으로 승진시켰다.

길 부사장은 1999년 입사 후 소재 혁신 경쟁력 강화에 다방면으로 기여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100%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EUV PR(극자외선 감광액)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 그 공적을 인정받으며 'SUPEX추구상'을 받기도 했다.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재 개발을 진두지휘해온 그는 앞으로 신규 기술을 개발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소재 수급 관련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길 부사장은 "반도체 소재는 기술 구현뿐만 아니라 장비 가동 등 양산 공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국제 정세와 규제 등을 잘 살피며 불확실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소재 운영 생태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했다.

길 부사장은 앞으로 반도체용 소재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향후 소재가 성능 개선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며 인체에 무해한 특성을 지닌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새로운 대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길 부사장은 올해 개선된 신규 소재를 실제 기술에 더 많이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 부사장은 "각 기술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명확히 파악해 실용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솔루션을 적용해 나가겠다"며 "우리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앞으로 '소재 개발의 르네상스'를 이루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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