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민주 경선키워드 '이재명 마케팅' 본선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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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역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탈락하면서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식이 성립됐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까지 치러진 민주당 청주 흥덕 총선 후보 경선에서 이연희 예비후보가 3선 현역 도종환 의원을 제치고 공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총선 경선 청주권에서는 친명계 예비후보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일 상당구 경선에서 친명계인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이 친문계 핵심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누르는 대이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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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갈등 과제…중도표심 걸림돌 가능성도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역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탈락하면서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식이 성립됐다.
이른바 '이재명 마케팅'의 효과로 풀이되는데, 대신 본선에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 대표에 대한 지지도 만큼이나 비호감도 적지 않아 지역 유권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도' 표심 공략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까지 치러진 민주당 청주 흥덕 총선 후보 경선에서 이연희 예비후보가 3선 현역 도종환 의원을 제치고 공천 티켓을 거머쥐었다.
도 의원은 민주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진출한 뒤 20~21대에는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3선 의원이 됐다.
올해 초까지 경쟁자가 없어 단수공천이 유력했으나,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 전략상황실장을 지낸 친명계 이 예비후보와 예선전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도 의원 마저 경선에 밀리면서 이장섭(서원구), 변재일(청원구) 등 3개 선거구 현역 의원들은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번 총선 경선 청주권에서는 친명계 예비후보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일 상당구 경선에서 친명계인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이 친문계 핵심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누르는 대이변이 나왔다.
청원구와 서원구에서도 친명계인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각각 공천권을 따내며 '비명횡사' 논란이 현실화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결과를 '이재명 마케팅' 효과로 풀이하고 있다.
친명 인사들이 맞붙은 청원 선거구 경선에서 이재명 당 대표의 후원회장 위촉을 놓고 송재봉·신용한 예비후보간 불공정 논란이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서원구에서 현역 이장섭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낸 이광희 예비후보는 "이전의 선거공식과 경험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변화"라고 말했다. 당원들의 마음을 확인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이다.
민주당의 청주 흥덕 경선을 끝으로 충북 8개 선거구 여야 주요 정당 대진표는 완성됐다.
문제는 본선이다. 이번 경선 결과 현역들이 대거 생환한 국민의힘에 비해 표면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셈이지만, 이재명 사당화 논란이나 공천으로 불거진 계파 갈등 해소는 과제로 남았다.
현역이 대거 포진한 국민의힘 후보들에 맞서 지역 정치적 기반이 약한 원외 인사나 신인들이 전면에 나선 것도 본선 경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친명-비명 간 경선을 치른 지역의 경우 당원·지지자 간 갈등 봉합이 과제로 떠오른다. 본선 경쟁력보다는 계파가 중요하게 작용한데 따른 후과다. 특히 중도층 표심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충북지역에선 친명 일색 후보와 과도한 이재명 마케팅이 좋지 않게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는 정권 심판을 위한 단결을 주문하고 있다. 친문계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고민정 의원도 지도부로 복귀해 계파 갈등 봉합을 호소했다.
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야권 승리를 위한 충북 현역 의원들과 예비후보와의 단합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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