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실력차 드러나겠네”…인공지능 TV 동시에 내놓는다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3일 AI 기능을 앞세운 2024년형 TV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Neo QLED)·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을, LG전자는 2024년형 LG OLED 에보와 QNED 에보 등을 출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AI TV’는 업스케일링을 통해 보다 선명한 화질과 음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다만 삼성전자는 AI 가전 생태계 확장을, LG전자는 소비자 시청 경험 향상에 집중했다.
올해 네오 QLED 신제품은 총 9개 시리즈다. 구체적으로 네오 QLED 8K는 3개 시리즈에 3개 사이즈(85·75·65)의 8개 모델을 출시한다.
또 네오 QLED는 6개 시리즈에 7개 사이즈(98·85·75·65·55·50·43)의 27개 모델을 출시한다. 삼성 올레드는 총 3개 시리즈(SD95·SD90·SD85)의 5개 사이즈(83·77·65·55·48)로 총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2024년 네오 QLED’ 제품은 지난해보다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신경망처리유닛(NPU)를 가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8K AI 업스케일링 프로’로 저해상도 영상도 8K 급으로 업스케일링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삼성 AI TV는 온디바이스 AI를 바탕으로 동작해 데이터 처리가 빠르고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주며 자원 사용도 줄일 수 있다”며 “또 집안 여러 기기를 하나로 묶는 ‘AI 홈’의 중심이 돼 제품 간 시너지를 높이고 한차원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 사장은 “한국 시장은 프리미엄 TV와 초대형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이라며 “18년간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속해온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2024년형 삼성 TV를 통해 AI TV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를 가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 탑재로 개선된 성능 ▲초대형 TV 시장에서의 삼성 TV의 성과와 초대형 TV 화질 구현 위한 기술 ▲삼성 TV 플러스의 국내 이용자 행태 및 주요 업데이트 기능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중심으로 한 기기 연결성 강화 등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LG 올레드 TV를 ▲선명한 화질의 올레드 에보 ▲일반형 올레드 TV(B4) ▲라이프스타일 올레드 TV 포제(Posé)와 플렉스(Flex) 등 업계 최다 라인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무선 올레드 TV(M4) 라인업이 지난해 ▲97형 ▲83형 ▲77형에서 올해 65형이 추가됐다.
AI 기능 역시 대폭 강화됐다. LG 올레드 에보에 탑재된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알파9 대비 4배 더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은 70%, 프로세싱 속도는 30% 개선됐다. 이를 통해 프레임 내 픽셀 단위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화질을 업스케일링한다. 그중에서도 넷플릭스·애플TV+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업스케일링하는 기능은 LG TV 중 최초다.
알파11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11.1.2 채널로 변환해준다. 알파9 대비 주변 음향을 담당하는 2개 채널이 추가돼 더 풍성한 공간 사운드를 들려준다. 배경음에 묻힌 등장인물의 음성을 선명하게 보정하는 기능도 처음 적용했다.
LG전자는 2024년형 LG TV를 국내에 이어 3월 말 북미, 4월 초 유럽 등 약 150개국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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