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8개월 본선 레이스 막 올랐다…“둘 다 싫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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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맞대결을 공식화했다.
'슈퍼 화요일' 이튿날인 지난 6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공화당 경선 후보에서 사퇴한 때를 기점으로 삼으면 올해 대선은 미국 현대 정치사에서 이례적으로 긴 본선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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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두번째 긴 244일 본선 레이스 시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맞대결을 공식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미시시피·워싱턴주 경선 압승으로 전체 대의원 과반 기준인 1968명 이상을 확보해 경선 승리를 확정했다. 그는 성명을 내어 “트럼프가 어느 때보다 큰 위험을 야기하는 이때에 내가 우리 당과 우리 나라를 이끌도록 다시 한 번 신뢰해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경쟁자가 사라진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날 이 3개 주에서 몰표를 받아 대의원 확보 과반 기준인 1215명을 넘겼다. 그는 “대선 후보로 공화당을 대표하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다”며 “우리는 미국 역사에서 최악이고, 가장 무능력하고, 부패하고, 파괴적인 대통령과 싸우고 있다”고 했다.
공식 후보 선출은 전당대회(공화 7월, 민주 8월) 때 이뤄지지만 둘 모두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후보로 확정된 것과 마찬가지다.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이 펼쳐지는 것은 1956년 공화당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민주당의 아들라이 스티븐슨 후보가 4년 만에 다시 승부를 가린 이후 처음이다. 전직 대통령이 자신을 백악관에서 끌어낸 현직 대통령과 재대결하는 것은 1892년 민주당의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벤저민 해리슨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1956년에는 현직이 연승했고, 1892년에는 전직이 복수에 성공했다.
‘슈퍼 화요일’ 이튿날인 지난 6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공화당 경선 후보에서 사퇴한 때를 기점으로 삼으면 올해 대선은 미국 현대 정치사에서 이례적으로 긴 본선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퓨리서치센터 자료를 보면, 1972년 이래 경선을 통한 양당 후보 확정 후 대선일까지 기간은 2008년 245일이 최장이다. 이번 대선은 두 번째로 긴 기록을 가진 2004년과 같은 244일이다. 2000년이 243일로 그 뒤를 잇는다. 1972년 이래 본선 대결이 펼쳐진 평균 기간은 6개월가량이다.
시엔엔(CNN)은 이번 대선이 긴 본선 대결 기록을 지닌 과거 대선들과 다른 점은 양당 후보들의 인기가 낮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에이비시(ABC) 방송과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최근 53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을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자들이 36%, 바이든 대통령이 그럴 것이라는 응답자들이 33%에 달했다. 둘 다 아니라는 응답자들이 30%나 됐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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