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날리던 곳 맞나”… 제주 카지노 매출 3배 ‘껑충’

작년 외국인전용 8곳 2500억원
코로나 끝나고 활기 되찾아
올해 관광기금도 3배 증가 예상

제주 신화월드 카지노.[연합뉴스]

코로나19 당시 파리만 날리던 제주 카지노의 매출이 회복하고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매출액은 2500억원(잠정)으로 2022년 807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사태 한창이던 2021년 매출액은 488억원에 그쳤다.

카지노 매출 성장으로 제주도가 징수하는 관광진흥기금 수입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진흥기금은 2007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신설된 ‘자체 기금’이다. 주요 재원은 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액의 최대 10%와 함께 출국납부금, 기금 운용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카지노 매출액에서 발생하는 기금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올해 관광진흥기금 부과액이 지난해(67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3년치(2021년 48억원·2022년 35억원·2023년 67억원) 151억여원보다 많은 것이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시대적 여건에 따라 규제 중심에서 육성으로 카지노 정책이 변화하는 추세”라며 “무조건적인 육성보다는 건전한 육성이라는 목표로, 도민과 제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주 카지노산업 진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 카지노 업계는 관광진흥기금 납부의 기준이 되는 카지노 총매출액에서 전문모집인(정킷·junket) 수수료를 제외해달라는 요구를 제주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