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영’씨, 지역을 부탁해!…강진·해남·영암 공동관광 프로젝트 눈길
전남 서남쪽에 자리 잡은 강진과 해남, 영암군은 서로 어깨를 맞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지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문화유적, 풍부한 먹거리를 자랑한다. 전남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자원을 가진 3곳의 지자체가 ‘공동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위기 극복에 나선다.
강진군과 해남군, 영암군은 13일 “3개 군이 보유하고 있는 관광콘텐츠를 한데 묶어 인구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강해영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해영’은 강진과 해남, 영암군의 앞글자를 딴 이름이다.
이들 지역은 국립공원 월출산, 도립공원 두륜산, 강진만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왕인 박사 유적지, 고산 윤선도 유적지, 다산 정약용 유적지 등도 있다. 해남의 닭코스요리와 한정식, 강진의 짱뚱어탕과 돼지불고기구이, 영암의 낙지요리와 한우 등 맛깔스러운 음식도 많다.
사실상 같은 권역이면서도 지자체별로 별도 관광상품을 내놨던 이들 지자체는 앞으로 권역을 아우르는 관광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단일 관광권역에 있는 만큼 경쟁을 지양하고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 지역들인 만큼 관광객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려 ‘생활인구’도 늘리겠다는 취지다. 이들 지자체는 강해영 상품홍보와 인접 지역을 연계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강해영 1박2일 시티투어’ ‘강해영 전세열차 운영’, 특별이벤트로 ‘강해영을 찾습니다’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2026년에는 ‘강해영 방문의 해’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강진원 강진군수와 명현관 해남군수,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역에서 직접 느끼는 지방소멸 문제는 절박하다”면서 “3개 군이 힘을 합쳐 관광을 통한 생활인구 유입 등 인구소멸 대응의 모범 선례를 만들어 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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