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유기동물보호소 '천사의집' 경영난에 폐쇄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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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 중이던 전남 나주 한 유기동물보호소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해 문을 닫게 됐다.
13일 전남 나주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 '나주 천사의집'에 따르면 천사의집은 2026년 폐쇄를 목표로 시설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임용관 나주 천사의집 소장은 "시민 후원으로만 운영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불법 증축물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보호소 신축 등을 회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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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 중이던 전남 나주 한 유기동물보호소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해 문을 닫게 됐다.
13일 전남 나주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 '나주 천사의집'에 따르면 천사의집은 2026년 폐쇄를 목표로 시설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건축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한 비가림막·울타리 등 불법 시설물 40%가량을 철거했고, 유기동물이 생활하는 16㎡(약 5평) 규모 견사 25개 중 일부를 철거 중이다.
천사의집은 2천181㎡(약 660평) 부지에서 유기동물 130여마리를 돌보고 있는데, 늘어나는 유기동물의 수용을 위해 2013년 297㎡(약 90평) 규모 동물 시설물을 불법 증축했다.
하지만 관련 민원을 접수한 나주시로부터 2021년 4월 강제 철거 명령을 받았고, 매달 과태료를 내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
특히 동물을 좋아하는 시민의 후원만으로 운영되는 데다 불법 증축물 철거 전까지는 지자체 예산도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에도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인근 부지 826㎡(250평)를 매입한 뒤 보호소를 신축하는 방안을 구상했으나, 인근 토지 소유자와 도로 진입로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어 결국 폐쇄를 결정했다.
임용관 나주 천사의집 소장은 "시민 후원으로만 운영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불법 증축물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보호소 신축 등을 회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폐쇄를 앞둔 천사의집에 예산을 지원하는 등 방안을 논의 중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유기동물보호소 지원 예산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설치된 불법 증축물의 철거가 선행돼야 한다"며 "담당자들과 방안을 강구해 신축 비용 등을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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