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한라산 백록담에 겨울왕국이 있다면

이채린 기자 2024. 3. 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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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에 갇혀도 단단히 갇혔다.

겨우내 많은 눈이 내린 한라산 백록담의 모습이다.

눈으로 빼곡하게 뒤덮인 백록담은 웅장함을 자아낸다.

그때 내린 눈이 백록담에 남은 모습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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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1월 1일 얼음 속 한라산을 담았다. 기상청 제공(촬영 김정국)

얼음 속에 갇혀도 단단히 갇혔다. 겨우내 많은 눈이 내린 한라산 백록담의 모습이다. 눈으로 빼곡하게 뒤덮인 백록담은 웅장함을 자아낸다. 따스한 햇빛의 장막이 서서히 눈 사이에 드리운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에 폭설이 내려 한라산 삼각봉에는 눈이 92.7cm까지 쌓였다. 그때 내린 눈이 백록담에 남은 모습을 찍었다.

기상청은 13일 제41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발표했다. 기상청이 주관하는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은 매년 국민이 직접 포착한 다양한 기상현상 기록을 출품하는 공모전이다. 

한 달여에 걸쳐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3683점의 작품이 접수됐고 그중 사진 부문 37점, 영상 부문 3점 등 총 40점의 작품이 선정됐다. 특히 사진 부문 상위 7개 작품은 심사위원단의 점수(50%)와 국민투표 결과(50%)를 합산해 선정됐다.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이다. 영상 부문에는 특별상 3점이 선정됐다. 

이번 수상작들은 23일 세계기상의 날을 기념해 21~24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20~28일 정부대전청사 지하 1층에서 전시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은 그동안 우리가 마주했던 과거의 장면이자 현재의 일상이며 미래를 위한 기상기후 자료다"라며 "바쁜 일상 속 미처 만끽하지 못한 주변의 아름다움, 아찔하고 긴박한 순간이 주는 경각심 등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 대상

<얼음 속 한라산>. 기상청 제공(촬영 김정국)

● 금상

보발재의 겨울. 충북 단양군에 있는 보발재에 눈이 내린 모습을 드론을 이용해 촬영했다. 기상청 제공(이상운 촬영)

● 은상

가을 속 설경. 전남 담양군에 300~400년에 달하는 나무들이 빼곡히 자리 잡은 관방제림길에 첫눈이 이다. 기상청 제공(김범용 촬영)
푸른빛 물결. 충남 서천군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적조현상으로 관찰된 야광충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파도로 인해 푸른 빛을 띠고 있다. 기상청 제공(촬영 김대권)

● 동상

제설작업. 지난해 2월 강원 삼척시에서 눈으로 제설작업 차량 2대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제설 중이다. 기상청 제공(나기환 촬영)
침수. 지난해 여름의 어느 날 많은 장맛비가 내려 불어난 한강 물에 침수된 반포한강공원의 모습을 담았다. 기상청 제공(촬영 홍민혁)
폭설로 마비된 도심. 2021년 많은 눈이 내려 순식간에 교통이 마비된 서울 서초구 교대역 사거리다. 기상청 제공(유정호 촬영)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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