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인사이드]‘KIA 뒷돈 사태’에 현직 부장검사들, 프로야구 구단 윤리 교육 나선다

김무연 기자 2024. 3. 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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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의 '뒷돈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대검찰청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현직 부장검사급을 보내 윤리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요청에 맞춰 부장검사를 보내 선수 및 구단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스포츠 윤리 교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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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전 KIA 타이거즈 감독(사진 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 뉴시스.

최근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의 ‘뒷돈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대검찰청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현직 부장검사급을 보내 윤리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요청에 맞춰 부장검사를 보내 선수 및 구단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스포츠 윤리 교육을 진행한다. 각 구단이 경기 일정을 고려해 교육 일정을 알리면, 그에 따라 각 지청에서 부장검사가 출강하는 형식이다. 예컨대 서울을 연고로 하는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교육을 받고자 하면 창원지검에서, KIA 타이거즈가 홈 경기하는 동안 교육을 받고 싶다고 알리면 연고지에 있는 광주지검에서 부장검사를 보낸다.

그동안 KBO는 검찰 야구단에서 활동하는 검사를 상대로 비공식적으로 출강을 요청했지만, 이번 뒷돈 사태를 보고 프로구단 내 경각심을 키워야 한다고 판단해 대검에 공식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야구 팬으로 알려진 이원석 검찰총장 역시 적극 검토를 지시했다고 한다.

출강한 부장검사들은 △승부조작 △불법 도박 △병역기피 등 야구계에서 불거졌던 주요 범죄 최근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선수가 유입되고 국제 경기가 늘어난 점을 감안해 인종차별에 관한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강사로 나선 검사들에게 스포츠 협회가 마련한 윤리 교육 자료가 제공되지만, 사실상 교육 자료 및 방식 등은 검사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중요범죄조사부(부장 이일규)는 지난 7일 배임수재미수, 배임수재, 배임증재 등의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 커피업체 대표 A 씨를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장 전 단장은 2022년 5월부터 8월 사이 소속 구단 선수였던 박동원(현 LG트윈스) 선수에게 12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해 주겠다며 2억 원의 뒷돈을 3차례 요구했지만, 해당 선수가 거절해 배임수재 미수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김 전 감독과 같은 해 7월부터 10월 사이 광고계약과 관련해 1억6000만 원을 받고 부정한 청탁을 들어줘 배임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김 전 감독은 2022년 7월 A 씨로부터 6000만원을 수수했고, 같은 해 10월 또다시 A 씨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10월에 받은 1억 원은 장 전 단장과 각각 5000만원 씩 나눠 가졌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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