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국힘 도태우 “전두환, 평화적으로 새 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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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북한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의 공천을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도 변호사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의 책임자인 전두환씨가 사망했을 당시 "(전씨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내용으로 썼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글에서 도 변호사는 "내가 진실에 가깝다고 보는 (전씨의) 잠정적인 모습은 '1987년 높은 단계의 자유민주주의로 이행하기까지 대한민국의 과도기를 감당하고 결국 평화적인 방법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연 보기 드문 군인 출신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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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북한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의 공천을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도 변호사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의 책임자인 전두환씨가 사망했을 당시 “(전씨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내용으로 썼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2021년 11월 한 인터넷 언론사에 게재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영면에 부쳐’라는 제목의 도 변호사의 글을 13일 보면, 도 변호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에 조문할 예정이다. 생전에 직접 뵌 적이 없지만 마지막 길에 작은 예나마 갖추고 싶다”며 전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글에서 도 변호사는 “내가 진실에 가깝다고 보는 (전씨의) 잠정적인 모습은 ‘1987년 높은 단계의 자유민주주의로 이행하기까지 대한민국의 과도기를 감당하고 결국 평화적인 방법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연 보기 드문 군인 출신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또 “5·18을 떠나 전 전 대통령을 말할 수 없다”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자유민주화운동적 요소를 지니고 있지만, 교도소 무장공격과 같이 자유민주화운동으로 보기 어려운 체제변혁적 요소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2일 당내 경선에서 임병헌 의원을 누르고 공천된 도 변호사는 2019년 자신의 유튜브에서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는 발언한 것이 한겨레 보도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도 변호사에 대한 공천 재검토를 지시했지만 1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사과의 진정성’ 등을 이유로 들어 도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도 변호사는 지난 9일 “정제되지 못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한 데 이어 12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과 당의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저는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하고자 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고 썼다.
한편, 신원식 국방부 장관 역시 후보자 시절인 지난해 9월 전두환 신군부가 주도한 ‘12·12 군사 쿠데타’를 두고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서 “나라를 구하려 한 것”이라고 옹호하는 주장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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