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블, 국내 최초 '손익차등형' 부동산 조각투자 내놓는다

이형두 2024. 3.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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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펀블(대표 조찬식)이 국내 최초로 '손익차등형' 구조를 조각투자 공모 상품에 적용한다.

손익차등형은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해 발행하고, 일정손실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떠안도록 설계해 선순위 투자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형태의 투자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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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식 펀블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펀블(대표 조찬식)이 국내 최초로 '손익차등형' 구조를 조각투자 공모 상품에 적용한다. 손익차등형은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해 발행하고, 일정손실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떠안도록 설계해 선순위 투자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형태의 투자상품이다.

펀블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달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에 이와 같은 손익차등형 구조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조찬식 대표는 “후순위 투자가 약 13%를 차지, 건물 가격이 13%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펀블 투자자는 손실을 보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졌다”며 “배당수익도 선순위 투자자만 월세 배당을 받게돼 매월 양호한 임대 배당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펀블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꼬마빌딩 한 동 전체를 토큰증권(ST)화할 계획인데, 이전과 달리 펀블 투자자는 선순위 투자자로 공모를 진행해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후순위 투자자는 자산의 가치 하락 위험을 떠맡는 대신 건물 매각 시 차익을 배분비율에 따라 나눠 가진다. 건물을 소유하고 있던 소유주(건물 매도자)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로 설계했다.

이는 투자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동산 시장가격이 하락할 경우, 손실 리스크에서 펀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형태의 신종 조각투자 상품도 선보인다. 투자계약증권을 통해 사업 수익을 토큰화, 누구나 소액으로 다양한 업종에 공동 창업투자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한다. 전문기관이 투자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운영소득을 정기 배당하며, 투자자는 플랫폼에서 투자한 점포의 매출 데이터 포함 운영 현황을 확인 가능하다.

한편 이날 펀블은 보안기업 SGA솔루션즈과 협력을 통해 개발한 올인원 STO 플랫폼 '스플릿(SPLIT)' 출시를 발표했다. 스플릿은 토큰증권의 기초자산 발굴부터 자산의 가치평가, 토큰증권의 금융 구조화를 포함 발행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SGA솔루션즈는 지난 1월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펀블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에 토큰증권발행 시장 개설을위한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신규 지정한 바 있다. 펀블은 앞서 SK증권과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 등 전자증권법을 적용한 토큰증권의 발행·유통, 청산까지 성공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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