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뉴욕항에 디지털기술 전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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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저지항만공사에서 먼저 제안이 왔어요. 부산항의 선진 자동화·디지털 기술을 전수해달라고요. 미국 동부에는 우리 같은 '자동화 항구'가 전혀 없는데, 제일 먼저 도입하고 싶다더군요."
부산항만공사(BPA)가 11일(현지시간)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뉴욕뉴저지항만공사(PANYNJ)와 협약을 맺었다.
BPA에 따르면 물동량 기준 부산항은 세계 7위 항구이고 뉴욕뉴저지는 17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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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뉴욕뉴저지항 자매항 체결
뉴욕서 기술력 높은 부산에 먼저 제안
부산 無人자동화 부두 내달 국내 첫 오픈
中크레인 모두 국산으로 교체해 보안↑ 강준석>
부산항만공사(BPA)가 11일(현지시간)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뉴욕뉴저지항만공사(PANYNJ)와 협약을 맺었다. 부산항과 뉴욕뉴저지항 간 자매항을 맺고, 한국에서 관련 기술을 전수해주는 내용이다.
강 사장은 “뉴욕에서 부산항의 발전된 디지털 항만 단계를 보고 협력을 하고 싶어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다음달에 오픈할 부산 신항 서쪽 컨테이너 부두를 소개했다. 그는 “이곳은 선적 야드에 사람 하나 없이 모두 원격으로 조이스틱으로 안전하게 운행된다”고 밝혔다.
이런 수준의 항구 자동화가 이뤄진 곳은 네덜란드 노테르담항, 중국 상하이항과 칭타오항, 미국 롱비치항, 싱가포르항 뿐이다. 부산항이 전세계 여섯 번째 자동화항이 되는 것이다. 강 사장은 “항구가 자동화 되면 전기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친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도 앞으로 항구 자동화로 갈 수 밖에 없을 텐데 뉴저지항이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항은 어떤 이득을 볼까. 강 사장은 “자매항을 맺게 되면 항구 간 물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게 되고 이에 따라 한국과 미 동부 간 물류가 더 원활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컨테이너선이 부산항 출항 시간 등이 뉴욕항과 공유되면 뉴욕항은 시간과 공간 낭비 없이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그는 또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이번 자매항 체결로 부산항이 아시아의 전략적 항구가 되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BPA에 따르면 물동량 기준 부산항은 세계 7위 항구이고 뉴욕뉴저지는 17위 수준이다. 환적화물 기준으로는 부산항이 세계 2위다.
강 사장은 “자동화되는 부산 신항 부두의 경우 크레인이 모두 기존 중국산에서 국내산으로 교체되었다”고 밝혔다. 크레인은 각종 통신 장비 등이 장착되어 있고 여러 정보가 취합되기 때문에 보안 차원에서 조치였다. 최근 미국 정부도 자국 항구에 설치된 중국산 크레인을 보안 때문에 교체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강 사장은 “중국산 크레인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국내 크레인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산화를 하게 되었다”면서 “미국도 앞으로 우리나라 크레인 장비가 필요하다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뉴저지항만이 부산항과 자매항을 맺고 싶다는 뜻은 지난해 11월 뉴저지에서 매경TV,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뉴저지시티대학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미 해상물류공급망 컨퍼런스’에서 처음 제기된바 있다. 당시 베쎈 루니 뉴욕뉴저지항만공사 항만부문 대표는 이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가해 뉴욕뉴저지항의 발전을 위해 부산항과의 자매항 체결 필요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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