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알못’ 티빙 “진심 알아달라”…초집중 중계·움짤 허용

남지은 기자 2024. 3. 13.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프로야구 유료화 시대를 연 티빙(OTT)이 오티티 중계 장점으로 꼽은 "접근성"만큼 야구팬들한테 중요한 건 중계 품질과 시청 편의성, 그리고 볼거리다.

전택수 티빙 최고제품총괄은 "오티티 플랫폼으로써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인 시청 경험에 집중하면서 (시청자가) 야구에 재미를 키워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주 한 경기 집중중계하는 ‘티빙 슈퍼매치’ 준비
티빙 누리집 갈무리

한국프로야구 유료화 시대를 연 티빙(OTT)이 오티티 중계 장점으로 꼽은 “접근성”만큼 야구팬들한테 중요한 건 중계 품질과 시청 편의성, 그리고 볼거리다. 티빙은 오는 23일 개막일에도 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하지 못할 정도로 준비가 미흡한 상황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특화된 기능을 계속 개발하며 티빙이 야구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주겠다”고 했다.

티빙은 야구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보유한 방대한 아카이브를 활용해 ‘레전드 명승부’ ‘케이비오 대표 선수 100인 다큐멘터리’ ‘케이비오랭킹쇼’ ‘구단별 역사적 순간’ 등의 스페셜 콘텐츠를 기획했다. 매주 한경기를 선택해 차별화된 중계를 보여주는 ‘티빙 슈퍼 매치’도 눈에 띈다. 경기 40분 전 그라운드를 무대로 그날의 맥을 짚고, 감독과 레전드 선수, 해당 팀의 유명팬도 만난다. 경기 뒤에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만나고 구단 버스를 타고 떠나는 순간까지 담겠다고 한다. 타구를 추적하는 트래킹 캠, 경기 중 음성 녹음, 360도 회전하는 4디(D)캠 등도 활용한다. 23일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한화와 엘지(LG) 개막전이 시작이다. 전택수 티빙 최고제품총괄은 “오티티 플랫폼으로써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인 시청 경험에 집중하면서 (시청자가) 야구에 재미를 키워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연간 약 1만6000개 이상의 클립(짧은 영상) 콘텐츠도 개막에 맞춰 제공한다. 인터뷰, 득점 장면 몰아보기, 주요선수와 주요장면 소개, 야구장 진기 명기 등이다. 야구를 모르는 티빙 가입자들을 위해 야구 용어와 룰 소개도 한다. 티빙이 40초 미만에 한해 누구나 영상을 제작∙공유할 수 있도록 저작물 정책을 전면 개방하면서 자발적인 콘텐츠도 생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진 티빙 최고전략책임자는 “팬이나 구단에서 밈, 움짤 등 다양한 영상을 생성하면 야구를 잘 모르는 이들한테 보다 쉽게 야구를 접하고 입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티빙은 경기 실시간 중계권을 재판매하지 않지만, 실 시간 중계 외에 클립, 브이오디(VOD) 등의 사용 권한에 대해서는 재판매 여지를 열어뒀다.

티빙 누리집 갈무리

원하는 장면을 돌려보는 ‘타임머신’ 기능은 시즌 중에 타임루프 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최대 5시간으로 늘릴 예정이고, 현재 4분할로 제공하는 ‘실시간 멀티뷰’는 5분할로 확장해 6월 중 제공한다. 국내 처음으로 경기 중 투구·타율 예측 문자 중계 서비스도 선보인다. 경기를 라디오처럼 들을 수 있는 ‘오디오 모드’는 4월8일 시작한다. 전택수 총괄은 “궁극적으로는 중계를 넘어 스포테인먼트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티빙의 목표”라고 했다.

한편, 보편적 시청권 우려와 유료(월 5500원)이면서 광고를 숱하게 봐야 하는 문제점은 꾸준히 제기된다. ‘슈퍼매치’의 경우도, 유료인데 왜 한 경기만 집중적으로 파헤치냐는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다. 최주희 대표는 “팬들이 기능 추가와 차별성을 알아보고 메이저리그와 비슷한 중계를 시도한다고 느끼도록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유료로 운영하면서 지속해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티빙은 트래픽 집중 현상에 대비해 관련 서비와 인프라 가용량을 3배가량 확장했고, 연말까지 1000만 트래픽을 예상 중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