⑧프로축구 수원 삼성 공격수 서동한 [2024 향토 연고팀 루키 열전]

임창만 기자 2024. 3. 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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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의 아들’이라는 수식어 벗어나 아버지 넘어서는 게 목표
초교 때부터 푸른 유니폼 입은 ‘리얼블루’…“팀 승격 기여할 것”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공격수 서동한(오른쪽). 수원 삼성 제공

 

“아버지라는 큰 그늘이 부담되지만, 장차 아버지를 뛰어넘는 게 제 목표에요.”

‘날쌘돌이’라는 별명으로 A매치 88경기에 나서 16골. K리그 수원 삼성에서만 6년간 활약하며 해외 진출까지 이룬 서정원(53)은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스타다.

그렇기에 ‘서정원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는 아버지가 몸담았던 팀에서 뛰는 서동한(22·수원 삼성)에게는 무겁게 느껴지면서도 자랑스러운 수식어다.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해 프로 2년차를 맞이한 서동한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온전히 본인의 기량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피력했다.

서동한은 “지난해에는 K리그의 22세 이하 의무 출전제도로 여러 차례 기회를 받았는데, 올해부터는 제게 해당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온전히 실력만 갖고 경쟁해야 되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냉정하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포기하지 않고 잘 준비한다면 감독님께 전달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팀의 1군 승격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서동한에게 아버지는 그런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버팀목이다.

서동한은 “지난 동계훈련 때 아버지가 경기를 보러 직접 오셨다. 그 경기서 제가 골을 넣었는데 예전보다 기량이 많이 향상됐고,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힘이 됐고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진 건 사실이다. 제가 축구를 하면서 아버지가 얼마나 위대한 분인지 느낀다. 14번을 이어 받아 ‘빅버드’를 누비고 싶다”면서 “아버지를 뛰어넘어 온전히 저로서 평가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원의 유스팀 매탄중·고를 졸업한 서동한은 축구를 시작한 초등학생 때부터 수원 유니폼을 입은 ‘리얼 블루’다. 그렇기에 팀에 대한 애정은 어느 선수들보다 강하다.

서동한은 “제가 기회를 받게되면 팀의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뛰고 싶다”며 “매 경기 잘 준비해 공격포인트를 올려 승리하는 게 목표다”라며 “K리그1 승격과 ‘축구 수도’라는 명칭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팬들께서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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