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주범 단국대 교수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선정

권태혁 기자 2024. 3. 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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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는 최근 엄주범 의예과 교수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의 10대 과제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4개 부처가 의료기기 개발을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엄 교수는 2020년부터 ㈜큐리오시스, UNIST(울산과학기술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과 함께 '다중모드 광영상 기반 지능형 디지털병리기기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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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범 단국대 의예과 교수(오른쪽)와 김범민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장./사진제공=단국대

단국대학교는 최근 엄주범 의예과 교수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의 10대 과제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4개 부처가 의료기기 개발을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6년간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의료기기 기술개발부터 임상, 인허가,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엄 교수는 2020년부터 ㈜큐리오시스, UNIST(울산과학기술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과 함께 '다중모드 광영상 기반 지능형 디지털병리기기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과거 병리분석을 위해 채취한 조직을 염색한 후 슬라이드로 제작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이제는 현미경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유리 슬라이드를 한 장씩 연속 촬영해 디지털화하는 디지털 병리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해외 선도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단은 국내 독자적 디지털 병리기술력을 확보하고 병리 진단의 속도, 정확도를 향상하기 위해 디지털 병리기기 'MSP 320'를 개발했다. 이 기기는 조직·세포 병리 슬라이드를 염색 없이 고화질로 촬영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병변 부위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제안한다. 특히 엄 교수는 스캐닝 모듈 및 자동 초점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다양한 병리 이미지의 판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MSP 320은 단국대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충남대병원에서 암 진단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이에 준하는 대체 기술로 실용화가 완료된 제품에 부여하는 산업부의 'NEP'(New Excellent Product) 신제품 인증을 받았다.

엄 교수는 "MSP 320은 광학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해 제작된 디지털 병리기기"라며 "300장 이상의 슬라이드 탑재와 고속 스캔이 가능하다. 또 전체 영상을 저장해 병리 의사의 피로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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