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방차관 방한..해.공군 첨단무기 운용 참관

도입 염두에 둔 KF-21·천궁-Ⅱ·도산안창호함 등 참관 관측

[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부 장관 임석 하에 엄동환 방위사업청장과 탈랄 압둘라 알 오타이비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차관이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부 장관 임석 하에 '한-사우디의 중장기적인 방산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방산 업계와 국방 당국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탈랄 압둘라 아오타이비 사우디 국방차관이 방한해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해군과 공군의 첨단무기 운용 실태를 참관한다고 밝혔다.

아오타이비 사우디 국방차관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2),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인 도산안창호함을 둘러볼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오타이비 국방차관 방한에 대해 "앞으로 양국의 방산 협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우디가 우리나라 특정 무기체계에 확실한 관심을 표명하는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사우디 방문 당시 논의된 6세대 전투기 개발과 관련해서도 추가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사우디는 6세대 전투기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사우디의 문의에 따라 신 장관이 한국의 계획을 설명했다고 전한 바 있다.

올해 2월 신 장관의 중동 순방 중 한·사우디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LIG넥스원으로부터 천궁-Ⅱ 10개 포대 분을 구매, 계약한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사우디는 인접국인 예멘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무인기 등 공격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 후티 반군이 홍해 해상 물류 교란과 홍해 해저 통신·인터넷 케이블까지 절단한 것으로 드러나 해양 안보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티 반군은 2022년 1월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공격했으며 같은해 3월엔 드론으로 사우디 정유시설에 대해 공격을 가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