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대선만 남았다…'매직넘버' 확보

신다미 기자 2024. 3. 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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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이후 경선 결과에 상관없이 두 사람은 양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 짓게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조지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해 전체 대의원 3천932명의 절반을 넘긴 데 이어 미시시피와 워싱턴주 경선까지 휩쓸며 2천명이 넘는 대의원을 손쉽게 거머쥐었습니다.

'미니 슈퍼 화요일'인 이날은 조지아를 포함해 미시시피, 하와이, 워싱턴주에서 경선이 진행됐습니다.

민주당은 자치령 북마리아나제도와 해외 거주자 프라이머리도 진행했습니다.

지난 5일 '슈퍼 화요일' 경선 직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사퇴로 단독 후보 상태인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에 필요한 '매직 넘버'(1천215명)를 무난히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이후 경선과 무관하게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각 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 최소 조건을 충족하게 됐습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이 이미 확정된 리턴 매치에 마지막 쐐기를 박으며 미국 대선은 11월 5일 투표일을 8개월 가까이 앞두고 '마라톤' 본선 체제로 전환을 완료할 전망입니다.

헤일리 전 대사 사퇴 시점을 실질적인 본선 전환점으로 환산할 경우, 244일간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라고 퓨리서치 센터는 분석했습니다.

이는 2004년 공화당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였던 존 케리의 본선 대결(244일)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2000년 부시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싸움 역시 243일 전 시작됐습니다.

CNN은 "2000년, 2004년 선거와 이번 대선의 차이점은 당시에는 유권자들이 자신의 선택에 열광한 반면, 이번에는 유권자의 상당수가 바이든이나 트럼프 이외 선택지를 원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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