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자료 삭제하고 나와라”…경찰, 의료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임직원 입건

2024. 3. 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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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3일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던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임직원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메디스태프' 최고기술책임자(CTO) A씨와 직원 1명을 증거은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압수수색 전 메디스태프 직원 A씨는 CTO B씨에게 사내 메신저를 통해 '내용을 숨겨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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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메신저 사용해 “서버 관리자 비밀번호 교체” 대화
경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파악…증거은닉 정황 혐의
경찰이 13일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던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임직원을 입건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경찰이 13일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던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임직원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메디스태프’ 최고기술책임자(CTO) A씨와 직원 1명을 증거은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스태프에는 지난달 19일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으로 사직하는 전공의들에게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들은 해당 글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전산 자료 등 증거은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압수수색 전 메디스태프 직원 A씨는 CTO B씨에게 사내 메신저를 통해 ‘내용을 숨겨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메디스태프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대화를 파악했다. 경찰은 이에 증거은닉 정황이 있다고 보고 B씨 등을 입건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메디스태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글 작성자를 특정해 지난 9일 피의자 조사를 했다. 작성자는 서울 소재 의사로 알려졌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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