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잠 잘때 ‘이것’ 절대로 하지 마세요”…전기자전거·오토바이 충전주의보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4. 3. 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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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전기자전거·오토바이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화재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제주소방서는 PM 배터리 화재 예방 방법으로 △사용자가 관찰할 수 있는 안전한 곳에서 충전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취침 시간에는 충전 금지 △충전 완료 시 전원 분리 △배터리 외형이 변형되거나 부풀어 오른 경우 즉시 사용 금지 △충전기는 안전장치가 장착된 인증제품 사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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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충전 중 화재 하루동안 2건
최근 5년간 ‘PM 배터리’ 화재 34건
지난 5일 제주시 삼도2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불은 충전 중이던 전기 자전거에서 났는데, 주택 내부가 불에 타면서 총 1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제주소방서]
제주에서 전기자전거·오토바이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화재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13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도내에서 총 34건의 ‘PM 배터리 화재’가 발생, 1억6800만원의 피해가 있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일 제주시 삼도1동 전기오토바이 보관 창고와 삼도2동 아파트에서 나란히 불이 나 18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두 화재 모두 각각 전기오토바이와 전기자전거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동장치 종류별로 화재를 보면 전기 오토바이가 13건(38.2%)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자전거(11건), 전동킥보드(7건)가 뒤를 이었다.

화재가 발생할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배터리 충전 중인 경우가 16건(47.1%)으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운행 중 발생한 화재도 10건에 해당한다.

PM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요 화재원인은 과충전으로 인한 과부하 또는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내부 분리막 손상이다. 이 경우 소화기로는 진화가 어렵고 불이 꺼진 후에도 재발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일 제주시 삼도1동 전기 오토바이 보관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제주소방서]
특히 주요 충전 장소는 주택의 현관이나 창고 등 주변에 물건이 많은 실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연기나 불꽃을 인지하기 어려운 심야에는 화재 확산으로 인한 피해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 5일 새벽에 있었던 전기스쿠터 보관창고 화재는 신고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창고 내부에 있던 100여대의 전기스쿠터와 자전거로 옮겨붙어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있었다.

제주소방서는 PM 배터리 화재 예방 방법으로 △사용자가 관찰할 수 있는 안전한 곳에서 충전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취침 시간에는 충전 금지 △충전 완료 시 전원 분리 △배터리 외형이 변형되거나 부풀어 오른 경우 즉시 사용 금지 △충전기는 안전장치가 장착된 인증제품 사용 등을 꼽았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발생 시 피난이 용이하도록 현관이나 출입구, 비상구 근처에서의 충전은 삼가야 한다”며 “지난해 행안부가 발표한 잠재적 재난위험요소로 PM 화재가 선정된 만큼 평소 관리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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