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V-리그' 페퍼저축은행에 꺾인 흥국생명에 꺾인 현대건설
(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동기부여가 그 어느때보다 강하고 뚜렷한 현대건설의 최소 2점 승, 홈에서의 정규리그 1위 축포, 이를 저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덤빌 흥국생명의 풀세트 혈전 등이 12일 '빅매치'를 예상하는 주된 그림이었다.
지난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2, 27-25, 25-20)으로 꺾으며 1위 탈환의 마지막 동앗줄을 잡았다.
이 날 흥국생명 선수단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무릎 컨디션 난조로 나오지 못했던 이원정이 선발 출격을 알렸다. 또 리베로는 초반 김해란이 선발로 나왔지만 곧장 들어가고, 도수빈이 풀세트 출전했다. 도수빈은 이 날 몸을 여기저기 던지는 디그로 팀의 수비라인을 준수하게 책임졌다.
용병 윌로우는 1세트 공격효율 -23.8%로 크게 부진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3세트에는 11득점을 터뜨리고, 공격성공률 71.43%에 공격효율을 57.14%까지 끌어올리며 펄펄 날았다.
윌로우는 이날 21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그 뒤를 이어 16득점(공격성공률 45.45%), 레이나가 1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반면, 10-11시즌 이후 13년만에 홈에서 정규리그 1위 축포가 터지길 기다리던 현대건설은 울상으로 다음 경기를 기다려야 한다.
당초 누적승점 77점으로 선두였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비해 매우 유리한 정규리그 1위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풀세트 끝에 어떻게든 신승만 해도 홈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사실상 1위를 위한 모든 판이 준비된 상황에서, 김연견의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양효진, 정지윤 등 국내진이 살아나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가 무너졌다. 모마 홀로 27득점(공격성공률 43.7%)으로 분투했지만 그뿐이었다.
흥국생명의 수원 '형광코트' 원정승은 더욱 극적이었다.
바로 직전인 지난 8일, 리그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4점, 4승30패)을 상대로 뼈아픈 3점 패를 당했기 때문이었다.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에 패배를 당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21-22시즌, 22-23시즌, 23-24시즌까지 세 시즌을 통틀어서는 두 번째 패배다. 첫 패배는 21-22시즌, 페퍼저축은행의 첫 창단과 더불어 김연경이 팀에 없었을 당시 기록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는 했을지언정 아본단자 감독은 직전의 충격패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했다. 오히려 이 날 승리했기에 페퍼저축은행전 완패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 것이다.
김연경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서는 "(페퍼저축은행전) 패배 후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광주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과정도 힘들었고 훈련 분위기도 좋지 못했다"고 당시의 우울했던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는 둥근 공이기에 쓸 수 있는 드라마다. 각종 내홍으로 몸살을 앓던 페퍼저축은행이기에 더욱 극적인 꼬리물기가 됐다.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창단 최다 승 기록을 이루길 바라는 입장이 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홈에서 터뜨리지 못한 정규리그 1위 축포를 광주까지 들고가게 됐다.
물론 아직까지는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위에 유리한 상황이다. 흥국생명이 14일 GS칼텍스를 상대로 3점을 따도,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3점을 따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다만 동점이 되면 승패수에서 밀리는 위험이 있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도 사실상의 총력전을 펼쳐야한다.
같은 날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선두 우리카드(69점, 23승12패)가 4위 현대캐피탈(53점, 17승18패)에 세트점수 1-3으로 패하며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다음으로 한 차례 미루게 됐다.
현재 2위 대한항공(68점, 22승13패)과의 승점은 1점 차, 승패수에서는 우리카드가 한 발 앞선다. 이 점이 가장 유리한 점이다.
지난 10일, OK금융그룹에 석패한 대한항공은 13일 오후 7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마지막 기회잡기에 나선다.
한편,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녀부 정규리그 경기는 오는 17일 남자부 KB손해보험-한국전력의 대결과 여자부 IBK기업은행-정관장의 대결로 막을 내린다. 이후 18일에는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개최된다.
사진= MHN스포츠 DB,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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