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사 현종 스님 “커피의 매력은 이해와 소통, 여행객에게 최고의 맛 선물하겠다”(인터뷰)
'커피인문학' 강연도 진행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사발커피’로 유명한 강릉 현덕사 현종 스님이 롯데관광이 출시한 ‘인문학 작가와 떠나는 치유를 위한 사찰 커피여행’ 참가자들에게 최고의 맛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사찰 커피여행’은 양양 휴휴암과 강릉 현덕사,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농장을 관람하는 일정으로 여행객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현덕사에서 현종스님과 함께 사발커피를 마시며 근심과 번뇌를 내려놓고, 일상의 행복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박영순 커피비평가협회 회장의 ‘커피 인문학’ 강연도 진행된다.
현종 스님은 13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출가 이전부터 커피를 좋아했다”면서 “처음엔 설탕과 프림을 타지 않은 블랙커피를 마셨지만, 지금은 걸러서 추출하는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현덕사를 처음 시작할 때 커피잔이 충분하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오면 급한 대로 사발에 따라 마신 게 시작이었어요. 자연스럽게 두 손으로 마셔보니 커피에 대한 맛과 생각이 달라졌어요. 사발의 넉넉함이 마음에 들었죠.”
흔히들 사찰하면 ‘차’를 떠올린다. 스님은 “나도 차를 좋아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커피”라면서 “그만큼 커피의 향과 맛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커피의 매력은 이해와 소통입니다. 혼자라도 좋고 여럿이라도 좋아요. 혼자서는 나를 만날 수 있고 둘이서는 상대를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커피는 품종, 재배환경 가공, 로스팅, 추출방법 등 다양한 변수를 갖고 있어요. 다시말해 각기 다른 오리진을 갖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게 재밌고 기대가 되요. 한 잔의 커피로 만들어지기까지 모든 과정을 감사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내려 마시죠.”
그는 “내 입맛에 맞는 커피가 좋은 커피”라면서 “마시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맛을 음미하고 어떤 맛과 향을 가졌는지 찾아보면 커피를 마실 때 훨씬 풍부한 맛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좋은 커피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조언했다.
스님은 과일과 꽃향을 풍부하게 갖고있는 에티오피아 품종을 즐겨 마신다. 그중에서도 내추럴 커피를 좋아하고, 요즘은 게이샤도 음미하고 있다.
생두를 구입할때 항상 품종과 가공법을 세심히 확인하고 선택한다. 품종 가공법 뿐만 아니라 고도 산지 COE평가등급, 점수 그리고 농장까지도 살펴본다.
화려하고 풍부한 과일 꽃향기를 즐기기에는 네추럴을, 클린컵을 느끼기에는 워시드를 추천했다. 무산소 발효 커피는 커피 본연의 맛에서 조금 벗어나 있고 부자연스러워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산사의 달빛이 한없이 아름다울 때,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향기로운 커피를 마셔요. 지난 겨울에는 눈이 정말 많이 와서 눈 치우느라 고생한 후에 정말 커피 생각이 간절했죠.”
한국은 경쟁이 심한 사회다.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간다. 이러한 사회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에 하나가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라면서 “세상사 어려운 고민도 사발커피에 담아 두손으로 공손히 받쳐 마시면 저절로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먼 길 마다하지않고 오시는 분들에게 정성껏 점심공양도 준비하고 맛있는 커피도 볶아서 숙성시켜 최고의 맛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인문학 작가와 떠나는 ‘치유를 위한 사찰 커피여행’은 4월 12일(금) 출발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롯데관광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4월 12일 상세일정
06:10▶1/2호선 신도림역 2번출구 전방 200m 앞 아름제일여성병원 맞은편(10분전대기)
07:00 ▶5호선 광화문역 6번출구 동화면세점 앞(10분전대기)
▶1호선 시청역 3번출구 300m 직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10분전대기)
07:30 ▶2호선 종합운동장역 6번출구 좌측 야구장주차장 앞(10분전대기)
※ 예약순으로 좌석이 배정되지만, 좌석지정은 어려우며 인원배치에 따라 좌석이 다소 상이할 수 있다.
※ 최종통보는 (가이드비상연락처/출발지/시간) 출발일 1일전까지 대표자에게 문자 발송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