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타가 나의 가족을 모욕했다,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 경기"...포르투 감독 극대노→경기 후 충돌 사건 발생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포르투의 세르히오 콘세이상 감독이 충돌했다.
아스널과 포르투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렀다.
1차전 승자는 포르투였다. 포르투는 홈에서 아스널을 괴롭히면서 자신들이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걸 입증했다. 0-0으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갈레누가 극장골을 터트리면서 포르투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일격을 당한 아스널은 홈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반격에 나섰다. 아스널은 전반 40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마르틴 외데고르가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레안드로 트로사르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계속해서 팽팽하게 진행됐다. 포르투도 한 골을 내줬지만 물러서지 않고 아스널을 압박했고 아스널은 역전골을 노렸다. 후반 21분에는 외데고르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지만 반칙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승자는 승부차기로 가리게 됐다. 주인공은 아스널의 다비드 라야였다. 라야는 포르투 2번째 키커인 웬델의 슛을 막아냈다. 반면 아스널은 외데고르,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가 모두 성공시키면서 우위를 점했다. 라야는 4번째 키커로 나선 갈레누의 슛까지 막아내면서 아스널이 8강에 올랐다. 아스널이 8강에 오른 건 2010-11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경기 후 충돌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과 콘세이상 감독은 서로 언쟁을 펼쳤고 이를 양 팀의 스태프가 말리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콘세이상 감독은 “불공평한 결과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아르테타가 스페인어로 벤치를 향해서 한 말은 운리 가족을 모욕하는 일이다. 그는 자신의 팀을 발전시키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아르테타 감독은 “마법과 같은 밤이다. 우리는 잘 조직된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름다운 득점을 했고 승부차기를 잘 준비했다. 선수들이 얼마나 승리하길 원하는지 느꼈다”고 승리를 기뻐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콘세이상 감독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으며 벤치를 향해 가족과 관련된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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