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에 1학년과 6학년이 같은 반…입학생 없는 초등학교도 수두룩
송우영 기자 2024. 3. 13. 13:33
저출생 영향으로 새 학기를 맞은 학교 풍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올해 전국에 입학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157개나 됩니다.
한 학년의 숫자가 너무 적어 다른 학년과 합쳐서 수업을 듣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경북 칠곡의 동명동부초등학교 교실.
1학년과 6학년이 함께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반을 합친 겁니다.
[김안민/동명동부초 1학년]
"오늘은 맞추는 게 재밌었어요. {뭘 맞췄어요?} 네? 이거요. 똑같은 거 나오면 가지고 가는 거요. {똑같은 표정 맞추기. 아까 색칠도 많이 하던데?} 색칠도 재밌었어요. {뭐 색칠했어요, 오늘?} 오늘 태극기 색칠했어요."
1학년이 색칠 연습을 하는 동안 6학년은 시를 쓰는 국어 수업을 듣습니다.
동생들에게 학교에 대해 알려주는 역할도 맡습니다.
[전아인·황대웅/동명동부초 6학년]
"주로 1학년이다 보니까 아직 학교를 잘 모르잖아요. 그래가지고 학교를 좀 알려주는 걸 도와줘요.
간단한 것도 뭐 복도에서 떠들면 안 된다 이런 것도 알려줘야 했어요."
함께 해 즐겁긴 하지만 불편한 점도 없진 않습니다.
[황대웅/동명동부초 6학년]
"(선생님이) 지도를 하다가 다른 데 가셔야 해요. 중간중간 그래서 혼자 하기가 조금 힘들 때도 있어요."
[김동현/동명동부초 교사]
"방금 전에 본 것처럼 한 학년이 자기 주도 학습을 하는 동안 다른 학년을 봐줘야 되니까 계속 조금 제가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 저출생의 영향입니다.
실제 올해 입학생이 1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전국에 157개에 달합니다.
취재: 송우영
작가: 강은혜
VJ: 김한결
영상편집: 원동주
취재지원: 황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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