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리인하 충분”…美소비자물가 올랐지만 기대감 유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가늠해볼 수 있는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상승했다.
다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금리 전망치를 제시한 도표)를 통해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줄일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2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월가 전망치(3.1%)와 지난 1월 CPI 상승률(3.1%)을 모두 상회한 수준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시장 예상치(0.4%)와 동일했다.
CPI가 두 달 연속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6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6.5%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르면 6월 첫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금리 전망치를 제시한 도표)를 통해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줄일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며 “6월 FOMC 회의 이전까지 남아있는 두 차례의 소비자 물가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탄력을 받는 시그널이 확인될 공산이 높아 연준의 6월 금리인하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에도 끈끈한 물가 압력이 어느 정도 유지된 점과 최근 금리인하에 대해 다소 신중해진 연준 인사들의 기조를 감안하면 다음주 FOMC에서 점도표가 1회 가량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을 기존 5월에서 6월로 늦췄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 핵심 CPI와 지난주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보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첫 금리 인하 시점을 수정한다”며 “이후 9월과 12월에 분기별 1회의 속도로 인하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하 시점을 오는 7월로 내다본 증권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7월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하반기 2회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업률 상향조정 폭이 크지 않다면 점도표도 3차례 인하에서 2차례 인하로 무게 중심이 옮겨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금리인하 속도는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느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자고 나니 60에서 0으로 ‘뚝’…“내 스마트폰 왜 이래” 또 아이폰이네 - 매일경제
- “꼬박꼬박 빚갚은 우린 바보”…300만명 ‘신용 대사면’에 서민들 허탈 - 매일경제
- “에베레스트보다 크다”…71년만에 지구에 찾아온 이 녀석의 정체 - 매일경제
- 서울의대 "대화협의체 구성을"…정부 "1년뒤 증원 조건없다면" - 매일경제
- 이혜훈, 하태경에 역전승…‘찐윤’ 이용은 추미애와 맞대결 확정 - 매일경제
- “5000원이면 엄마보다 더 잘 차려주네”…학생들 마음 사로잡은 도시락 뭐길래 - 매일경제
- “5분 보려고 6시간 기다렸다”…외신도 놀란 한국인 울린 이 녀석 - 매일경제
- “대리석·유리난간은 무슨, 포기할래요”…재건축 아파트 고급화 잇달아 ‘급브레이크’ - 매
- “국민연금 수급 65세 유지”…무늬만 요란한 연금개혁 ‘미래세대’에 떠넘겼다 - 매일경제
- “빌라 파괴했다” 손흥민, BBC 이주의 팀 선정...1골 2도움 맹활약 인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