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용 절감해 우크라이나에 탄약 등 3억 달러어치 무기 지원
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비용 절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3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의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방산업체와 체결한 무기 구매 계약과 관련한 가격 협상에서 예상치 못한 비용 절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무기에는 스팅어 대공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탄약, 155㎜ 포탄, DPICM(이중목적개량재래식탄약)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 정부의 지원은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안보 패키지’ 예산안 처리가 교착에 빠진 가운데 이뤄졌다.
미 정부 관리는 CNN에 “이것은 임시적이고 단 한 번뿐인 지원이다. 추가로 비용 절감이 언제 이뤄질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같은 방식에 의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도 “이번 탄약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당분간 사격을 계속할 수 있겠지만 짧은 기간뿐”이라며 예산안 의회 통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 도날드 투스크 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강조하며 의회에 안보 예산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며 유럽과 미국, 자유 세계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두다 대통령과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 내에선 최대 정치적 라이벌이지만 미국에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을 요구하기 위해 단합된 목소리를 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투스크 총리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향해 “(우크라이나 지원은) 미국에서만 중요한 정치적 충돌이 아니다. 존슨 의장이 긍정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수천명의 어린이, 여성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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