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표대결 앞둔 한미약품…소액주주들 “송영숙 회장 물러나야” [한양경제]
“제약과 에너지 기업 OCI와의 통합시너지 효과 빈약”
“주가만 오른다면 경영권 분쟁 상관없다” 중립적 글도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모자(母子)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소액주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은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주총에서는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및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연합과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등 형제 연합이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표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주총 안건으로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OCI 측이 제시한 ‘신규 이사 6명 선임안’과 반대쪽인 장남 임종윤, 차남 임종훈 사장 측의 ‘5명 선임안’이 상정돼 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임주현·이우현(OCI홀딩스 회장) 등 사내이사 선임 2건을 포함해 6명의 후보를 올린 상태다. 반면 임종윤 사장 측은 임종윤·종훈 등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을 사내이사로 제안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임종윤·종훈 사장측이 25.05%를 보유하고 있으며 송 회장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31.9%다. 형제가 모친보다 지분은 적지만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판세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송영숙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 회장은 30년 전부터 한 가족같이 친한 사람”이라며 “얼마 전에도 만나는 등 자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사장은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느낌으로만 대주주의 향방을 언급하는 것은 본인들에게 표 대결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행위인 것으로 보인다”며 “신 회장과는 아직 협의가 안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또 “OCI와의 통합이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밝힌 송 회장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임 사장은 “부친은 사후 5년간 체제를 바꾸지 말라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액주주들은 기업가치 하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는 4만1천461명으로 전체 발행주식수(6천995만6천940주)의 21%를 쥐고 있다.
주식 종목 토론방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송 회장은 물러나라”, “소액주주들 다 죽는다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 등 임 사장을 지지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주주는 “송 회장은 대주주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제3자신주배정으로 기업가치는 훼손시키고 소액주주들의 주주가치를 하락시킨 장본인”이라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먼저 제시하고, 언론플레이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제약 바이오는 에너지기업인 OCI와 통합하기에는 너무 무리다.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생각보다 빈약하고 연결고리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가만 오른다면 경영권 분쟁 상관없다” 등의 중립적인 입장의 글들도 보였다.
권태욱 기자 lucas45k@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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