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1,100조 넘어 '최대'...오름폭은 주춤
[앵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1,100조 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오름폭은 주춤했고, 2금융권까지 포함하면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입니다.
[앵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1,100조 원을 넘어섰죠?
[기자]
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00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새 2조 원 늘면서 1,100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건데요.
지난 2021년 2월 천조 원을 돌파한 지 3년 만에 1,100조 원대로 불어난 겁니다.
다만 오름폭은 주춤했습니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2조 원 늘었는데요.
1월 증가 폭 3조 3천억과 비교하면 1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도 축소됐습니다.
지난달 주담대는 4조 7천억 원 늘어, 오름폭이 한 달 전보다 2천억 원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전세자금 수요 증가에도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2금융권까지 넓혀서 보면 가계대출 규모가 줄었다고요?
[기자]
금융위원회에서 집계한 통계입니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11개월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조 8천억 원 줄었습니다.
지난해 3월 6조 5천억 원 감소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잔액이 줄어든 겁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2금융권 감소 폭이 커진 영향입니다.
이렇게 2금융권 가계 대출이 쪼그라든 건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 탓이 큰데요.
침체가 이어지자, 2금융권이 자체적으로 위험 관리에 나서면서 대출 문턱을 높인 결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주택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 정확한 진단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는데요.
다만 일정 기간 낮은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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